김미희 작가의 『엄마』에 이은 감동적인 신작!
미싱을 돌리는 엄마의 고단한 일상 뒤에 숨겨진 따뜻한 사랑,
리코더를 불며 엄마와 함께할 시간을 꿈꾸는 아이!
“보이는 것 뒤에 숨겨진 땀의 의미와 가치, 엄마의 사랑과 아이의 희망을 담은 그림책!”
민아는 오늘도 학교가 끝나면 엄마가 일하는 일터로 갑니다. 엄마가 일하는 곳은 꼭 비밀기지 같아요. 밖에서 보면 평범한 집이지만, 문을 열고 내려가면 기계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지요. 그곳에서는 옷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재단사 할아버지가 옷감을 자르면, 엄마는 미싱을 드르륵 돌려 몸통과 소매를 잇고, 주머니와 단추를 달지요. 할머니들이 옷에서 삐져나온 실밥을 자르고 다림질하면 옷이 완성됩니다. 민아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엄마의 미싱은 멈추지 않습니다. 민아는 엄마에게 받은 돈으로 리코더를 사고, 지수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리코더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리코더를 불며 엄마를 생각합니다. 옷을 만드느라 바쁜 엄마와 함께 꽃을 보러 갈 날을 꿈꾸는 민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이 작품은 하루 종일 미싱을 돌리는 고단한 엄마의 일상을 바라보며 엄마와 함께할 시간을 꿈꾸는 아이의 하루를 잔잔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민아는 학교가 끝나면 엄마의 일터에 들르지만, 늘 바쁜 엄마는 민아와 함께할 시간이 없습니다. 준비물을 살 돈과 빵을 내미는 엄마의 손은 상처투성입니다. 밖으로 나오면 시끄러운 기계 소리가 가득한 엄마의 일터와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지요. 하지만 민아는 알고 있습니다. 지수가 좋아하는 예쁜 옷은 엄마처럼 일하는 사람들의 땀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요. 리코더를 불며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꿀꺽 삼켜보기도 하지만, 민아는 믿고 있습니다. 언젠가 엄마와 진짜 꽃을 보러 갈 수 있으리라는 것을요.
이 세상에는 보이는 것 뒤에 가려진 진실이 존재합니다. 평화롭게 보이는 세상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고, 상처투성이 손을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