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의외의 어원을 가진 우리말
가위눌리다 / 개평 / 고리짝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 고린내, 구린내, 군내, 단내 / 고맙다 / 곤두박이, 곤두박질 / 골탕 / 광대뼈/ 괴롭다 / 구실 / 군것질, 주전부리 / 귀찮다, 성가시다 / 긴가민가 / 까불다 / 꼴통 / 꼽사리 / 꿀밤 / 나막신 / 나부랭이/ 낙인찍히다 / 내숭 / 노다지 / 누룽지 / 눈꼴사납다, 눈꼴시다 / 눈시울 / 눈치코치 / 단칸방 / 도리머리, 도리질 / 도무지/ 도시락/ 돈방석 / 동네방네 / 뒤풀이 / 들통나다 / 등골 빨아먹다,/ 등골이 서늘하다 / 등쳐먹다 / 딴전을 보다, 딴청 피우다 / 땅거미 / 땡전, 푼돈, 무일푼 / 떡두꺼비 / 떵떵거리고 살다 / 떼돈 벌다 / 마누라 / 마당발 / 마련하다 / 맞장구 / 모둠 / 무녀리/ 발을 씻다 / 방귀 / 배포 있다 / 벼락감투 / 벼슬아치, 양아치 / 변죽 울리다 / 부엌, 주방, 수라간 / 비위에 거슬리다, 아니꼽다 / 뽀뽀, 입맞춤, 키스 / 사랑, 연애 / 살림, 세간 / 살판나다 / 설레발치다, 호들갑 떨다 / 성을 갈다 / 소갈머리, 소갈딱지 / 수리수리 마수리 / 시달리다 / 쑥대밭, 쑥밭 / 아낙네, 아주머니 / 아빠, 아버지, ~의 아버지 / 아프다, 편찮다 / 안성맞춤, 제격 / 안절부절 / 알나리깔나리 / 야호 / 양이 차다 / 어안이 벙벙하다, 어리둥절하다 / 얻다 대고 / 엄두도 못 내다 / 엄마, 어머니, ~의 어머니 / 엉겁결에, 얼렁뚱땅 / 에누리/ 여보, 여보세요 / 염병할 / 오랑캐, 야인 / 오입질, 서방질 / 오지랖 넓다 / 외상 긋다 / 외톨이 / 우거지 / 우두머리 / 육시랄 / 이골이 나다, 익숙하다 / 이판사판 / 임금 / 입씨름, 입씨름질 / 잔치국수 / 잠지 / 잡아떼다 / 장난 / 재촉하다 / 점찍다 / 정화수 / 조금, 약간 / 주책바가지, 주쳇덩어리 / 지랄 / 짜깁기 / 철부지 / 케케묵다 / 텃세 / 팔푼이 / 팽개치다 / 하룻강아지 / 한참 / 헹가래 /
어원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작은 역사이자
지적 확장의 매개체
어떤 일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려면 대략 사건의 흐름, 관련된 인물의 행적, 단어의 어원에 주목해야 한다. 예컨대 조선 건국의 경우 위화도 회군과 정몽주 그리고 태조(太祖라는 핵심 용어를 살펴야 한다. 그런데 사건과 인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려진 경우가 많지만, 어원은 그렇지 않다. 역사에서 거시사(巨視史가 주류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원은 사소한 역사가 아니고,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작은 역사이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태조’만 하더라도 이성계(李成桂를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국가를 창건한 창업 군주에게 붙이는 묘호(廟號이므로 태조라는 단어가 나오면 전체 문장을 통해 어느 나라 시조인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건국(建國’과 ‘개국(開國’을 구별하려면 반드시 어원을 알아야 한다. 이에 말에 깃든 본뜻과 역사를 살펴보는 동시에, 우리말에 애정을 갖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펴냈다. 1부에서는 의외의 어원을 가진 낱말을, 2부에서는 자주 쓰는 한자어 중 어원을 알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어를 선별하여 실었다. 단순히 사전적 정의로 딱딱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작품의 사례를 통해 어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말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차근차근 알아 가면 언어사용에 한층 자신감도 생기고 인문학적 소양까지 기를 수 있다.
알면 보이고 배우면 커지는 어원의 세계
알나리깔나리
이 말의 어원은 ‘알나리’다. ‘알나리’는 나이 어리고 키 작은 사람이 벼슬했을 때 관복 입은 모양이 우스꽝스러워 농담 삼아 “아이 나리”라고 부르던 말에서 나왔다. 비록 벼슬은 했을지라도, 몸집이 일반인보다 작은 까닭에 붙인 은근한 놀림 말이었다. 이 말이 점차 누군가를 흉보는 말이 됐고, 알나리에 운율을 맞추기 위해 별다른 의미 없이 ‘깔나리’를 덧붙였다. 비표준어인 ‘얼레리꼴레리’도 ‘알나리깔나리’에서 변화한 말이다.
오지랖
지나치게 아무 일에나 쓸데없이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