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독일에서 온 편지 :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
저자 최만호
출판사 아동문예사
출판일 2023-08-10
정가 12,000원
ISBN 9791159134180
수량
「바람 불던 날」은 재활원에 있는 형이 집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선천적 장애로 인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형에 대한 마음속 갈등을 그린 동화입니다. 엄마가 마트에 간 사이 집에 형과 단둘이 남게 된 주인공은 텔레비전 만화를 보는 동안에는 형이 얌전하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전기가 나가자, 벌 쏘인 고릴라처럼 날뛰는 형에게 소리칩니다. “재활원으로 다시 가 버렷!” 그렇지만 곧 후회하며 침을 흘리는 형의 목에 수건을 둘러주고, 랩 음악도 틀어주며 형을 보살핀다는 내용으로 형제간의 우애를 담은 동화입니다.

「여우 문구점」은 산골 초등학교 앞 오래된 문구점에 대한 이야기로 폐교를 앞두고 문구점도 문을 닫을까 고민하던 할아버지는 서운한 마음에 눈 내린 논둑길을 따라 걷다가 농수로에 빠진 아기여우를 발견하고 구해줍니다. 건강을 회복한 아기여우를 엄마 품으로 돌려보내고 마지막 졸업식에 참석한 뒤 문구점 문을 닫기로 결심하고 문구류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때 엄마 손을 꼭 잡은 아이들이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문구점 앞쪽으로 의자를 끌어다놓고는 엄마와 아이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다 깜빡 잠이 듭니다.
잠에서 깬 할아버지는 엄마와 아이들이 돌아간 뒤 학교 운동장으로 가 보고는 깜짝 놀랍니다. 학교 운동장엔 사람 발자국 대신 동물 발자국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발자국은 아기여우 주위에 있던 발자국과 똑같은 발자국임을 알게 됩니다. 문구점으로 돌아온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읍내 문구점에 넘기려던 문구류를 다시 제자리에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표제인 「독일에서 온 편지」는 통일동화입니다. 독일 친구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어떻게 하면 통일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주인공은 제프의 할아버지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고작 벽돌 몇 개 주워왔다는 말에 피식 웃고 맙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에게 부서진 벽돌의 의미는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다시는 분단의 아픔을 겪지 말자는 뜻임을 알고 평소 사이가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