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내적 천사의 변화들
제1장 파울 클레의 천사 체험 -서문
제2장 몇 개의 선이 주는 행복
제3장 초기의천사
앙겔루스 노부스
넓은 길 위 천사의 보호
비탈길 위 천사의 보호
천사 셋
곱슬머리의 귀여운 천사
제2부 길잡이
제1장 초기의 천사
무릎 꿇은 천사
루시퍼의 접근
천사다운
유치원의 천사
곧 날 듯한
천사 됨을 위한 대기실에서
방울 천사
부인 천사
미완성의 천사
천사의 절벽
제2장 위기의 천사
관리의 위엄
천사의 위기 II
똑똑한 노인 천사
새에 가까운
못생긴 천사
천사가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있다
배 안의 천사
호산나
다리 대신에 날개
전투적인 천사
짐 들기 시험
제3장 위로의 천사
구약성서의 천사
임신한 천사
희망에 찬 천사
천사, 충만한
별에서 온 천사
귀한 소포
깨어 있는 천사
지상 최후의 발걸음
걸음마를 아직 떼지 못한
제3부 최후의 천사
제1장변신에의 희망
어디로부터? 어디에? 어디로?
어둠 속 항해
싸움의 여신
고위 수호자
의심하는 천사
천사, 여전히 못생긴
미주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그림목록
다가오는 죽음은, 내면의 천사가 완성되는 축제
“클레가 그린 천사 형태들은 이전에
한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으며 …
가시적으로 만들어진 적도 없었다.”
클레 안에서 생겨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천사!
스위스의 화가 파울 클레의 천사 그림은 어딘가 아이러니한 유머를 띠고 있다. 아이가 그려 놓은 듯 우스꽝스러운 데다 하나같이 천진스러우면서도 그 이면에는 퇴폐미술가라는 오명,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과 같은, 비극 상황에 대한 고뇌가 있었다. 이 책에서 천사는 그 무엇 하나 완성된 형체가 없다. 다만 클레의 안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천사가 되고자 변화하는 모습만이 있을 뿐이다. "계속 만지고 있는 천사" "자주 잊어버리는 천사". 파울 클레의 천사 그림은 명칭에서부터 천사에 대한 일반 관념에서 비껴나 있다. 클레 작품에서 등장하는 천사 그림은 외양으로 보아 신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이기보다는 차라리 인간과 천사 그 사이의 존재쯤으로 보인다. 천사라고는 하지만 하늘을 날기는커녕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며, 날개는 있는 둥 없는 둥 하는 게 아름답다거나 숭고하다는 느낌은 여기에서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 “이 책에서 천사 그림들은 천사의 다양한 생성 변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완성된 천사의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불완전한 실패작들의 다양한 버전을 보여 준다. … 클레의 그림에서 천사는 미의 극치일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있다” “여기서 천사가 기다리는 것은 죽음이다. … 죽음은 천사와의 만남, 천사의 완성의 순간이므로 부정적 의미가 아니다”라고 옮긴이 조정옥 교수는 말한다.
“천사는 어떻게 날 수 있는가?”
“자신을 가볍게 여기기 때문에―”
클레 안의 천사, 죽음으로 완성되다
천사 그림이 작품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파울 클레의 지난한 만년에였다. 그의 생애 마지막 몇 해는 견디기 힘든 고통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한 지 얼마 안 되어 집이 수색되고, 편지들이 잠정 압수 되는 수모를 겪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