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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눈금 위에 놓인 세계 : 측정과학자들이 들려주는 일곱 가지 기본단위 이야기
저자 강태원 외
출판사 필로소픽
출판일 2022-01-04
정가 16,000원
ISBN 979115783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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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서문: 존재감 없이 존재하는 측정과 표준

1장 시계공의 꿈, 빅뱅에서 현재까지 오차는 1 초 _ 박창용
2장 기장 알이 길이 재는 자의 기준이라고요? _ 박병천
3장 도대체 내 몸무게가 어떻게 된다는 거죠? _ 최재혁
4장 들어가도 되는지는 온도계에 물어보세요 _ 이승미
5장 피카츄는 몇 만 볼트의 전기를 모을까? _ 강태원
6장 스타워즈의 광선검은 과연 가능할까? _ 이동훈
7장 원자를 세는 단위, 몰라도 되는 몰이 아닙니다 _ 구자용

부록 … 238
캐리비안의 해적, 나사의 화성탐사선을 폭발시키다?

익히들 아는 이야기 하나. 1999년 무인화성기후궤도탐사선이 화성 궤도에 진입하자마자 폭발한 적이 있다. 원인은 어처구니없을 단순한 실수였다. 탐사선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탐사선의 점화 데이터를 야드로 입력했는데, 나사는 이 수치를 미터로 계산한 것이다. 단위의 혼선이 빚은 손실이었는데, 그게 캐리비안의 해적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미국은 일상에서 야드파운드법을 쓰지만, 실은 미국에도 미터원기가 전해질 뻔했다. 초대 국무장관이었던 토머스 제퍼슨은 도량형 개혁안을 작성하기 위해 프랑스에 임시 길이표준기와 임시 무게표준기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전달 임무는 프랑스의 의사이자 식물학자 조제프 돔베가 맡았다. 그러나 배로 가는 그 여정이 순탄치 않았으니, 폭풍을 만나 표류하고, 선동가로 오해받아 감금되기도 하더니, 급기야는 캐리비안 해적의 습격을 받는다. 해적들은 화물을 빼앗고 돔베를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했는데, 돔베는 감금된 채 곧 사망하고, 돔베가 간직했던 임시 표준기들은 다른 화물과 함께 경매에 붙여지고 만다. 만일 이때 표준기를 도둑맞지 않고 제때 무사히 전달되었더라면, 미국도 우리처럼 미터법을 썼을 테고, 야드파운드와 미터가 뒤섞여 탐사선이 폭발하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7인 7색 현장과학자들이 들려주는 측정과학의 역사와 원리

이 책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속의 측정과학자 일곱 명이 각자의 스타일과 주제에 맞게 단위에 대해서 설명한다. ‘시간의 단위’를 다룬 1장은 마치 단편 SF소설을 읽는 것 같다. 지구에 환생하는 외계 존재인 주인공의 삶들을 읽다 보면 진자시계부터 원자시계까지 시간 측정의 400년 역사가 마음속 시계를 따라 흘러간다.
세종대왕의 절대음감 이야기로 시작되는 ‘길이의 단위’를 다룬 2장은 1 m가 정해지기까지의 과학적 여정과 함께, 측정과 단위의 역사적 의미를 풀어 나간다. 민중들의 고초, 프랑스혁명의 발발, 목숨을 건 과학자들의 분투, 대영제국의 전성기 등을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