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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철학으로 현대음악 읽기 : 바흐에서 전자음악까지
저자 박영욱
출판사 바다출판사
출판일 2023-08-11
정가 20,000원
ISBN 979116689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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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음악에 도래한 추상화의 시대

1장. 왜 바흐로부터 출발하는가? _ 바흐의 무중력 그리고 리게티의 구름
- 바흐, 음악의 ‘무중력’을 표현하다
- 리게티, (뜬구름을 잡는 음악

2장. ‘새로운 음악’을 시작하다 _ 쇤베르크의 음악과 현상학적 환원
- 화음의 세계를 넘어 ‘응집력’의 세계로
- 쇤베르크의 현상학적 환원_조성음악을 넘어선 보편적 질서의 탐구
- 새로운 음악의 응집력_화음이 아닌 ‘유사성’과 ‘상동성’
- 쇤베르크는 자신의 원칙에 철저했는가?

3장. 전자음악의 탄생 _ 쇤베르크의 한계를 넘어서
- 전자음악의 혁명성_새로운 재료는 새로운 형식을 만든다
- 쇤베르크는 새로운 재료에 맞는 기술을 사용했는까?
- 전자음악의 탄생_쇤베르크를 넘어서

4장. ‘더’ 새로운 음악을 찾아서 _ 베베른과 불레즈
- 여전히 새롭지 않은 오래된 관습을 타파하다
- 아도르노의 편협함_쇤베르크 이후 새로운 음악에 대해 비판적인 이유
- 안톤 베베른_수직축과 수평축을 넘어선 ‘대각선적인 것’의 혁명
- 새로운 음악의 혁명_거시적 구조로부터 미시적인 ‘강도’의 차원으로
- 사건으로서 음의 미시적 세계_다시 바흐, 리게티와 만나다

5장. 음악적 반복의 새로운 시도 _ 미국 미니멀리즘 음악
- 반복형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은 왜 필요한가?
- 동일성을 생산하는 전통음악의 반복구조 vs. 차이를 생산하는 현대음악의 반복구조
- 전통음악의 재현주의를 거부한 미니멀리즘
라 몬트 영의 반복구조 | 테리 라일리의 반복 구조
스티브 라이히의 반복 구조 | 필립 글래스의 반복 구조
- 반복과 사건, 그리고 강도의 세계

6장. 컴퓨터 음악이 만드는 소음의 미학 _ 아방가르드 서사를 넘어선 크세나키스의 추계학적 음악
- “소음처럼 들리는 전자음악을 과연 음악이라 할 수 있을까?”
- 소음에 대한 통상적인 이해방식으로서 아방가르드 서사_음과 소음의 이분법 넘어서기
- 첫 번째 아방가르드 서사_소음은 시간이 지나면 음악이 된다
왜 현대음악가들은 ‘새로운 음’을 탐구했는가

현대음악가들은 20세기 이전 음악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은, ‘음’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시작했다. 그들은 단지 좋은 소리나 화음에 천착한 것이 아니라 음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는 일에 집중했다. 현실의 참모습으로서 진리는 무질서하고 파편적인 산문의 형태를 띤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화음과 선율이라는 인위적이고도 아름다운 가상의 세계를 만드는 것만이 음악의 임무는 아니다. 가상의 소리가 아닌 파편이라는 소리 자체를 하나의 산문으로 완성하는 것 역시 음악이 해야 할 일이다. 음과 소음의 구분은 무의미하며 소음이든 음이든 그것은 소리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통합된다. 베토벤 음악에서의 음이나 강력한 전자음, 혹은 일상의 소리 모두 음악적인 현상으로서 소리이다. 현대음악가들은 이처럼 음의 의미를 넓히고, 그 가치를 찾는 일에 매진했다.

《철학으로 현대음악 읽기》는 현대음악가들이 탐구한 새로운 ‘음’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담고 있다. “음악에서 음이란 무엇이며, 이들을 어떻게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내야 하는가”를 고민했던 현대음악가들의 음악적 탐색을 철학적 탐색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특히 저자는 바흐의 음악을 “조성음악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난”을 벗어난 “무중력의 음악”이자 “일탈의 운동”으로 정의하며, 그를 현대음악의 시조로 격상시킨다. 현대음악의 진정한 시작으로 평가받는 쇤베르크는 “비조성적 화음”과 “음의 응집력”을 강조함으로써 “음악을 자율적인 소통 체계를 지닌 하나의 고유한 장”으로 발전시켰다고 주장한다. 전자음악의 경우 새로운 음악적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음악적 자장을 넓혔으며 이는 철학의 가치와도 궤를 같이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저자 박영욱은 《철학으로 현대음악 읽기》을 통해 현대음악의 시작부터 현대적 흐름까지 철학적 안목과 해석으로 노정하고 있다.

현대음악의 시조, 바흐

바흐에게 음악은 종교적 믿음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바흐의 음악은 종교적 믿음이나 성경의 이야기 혹은 예수의 말씀을 수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