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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덩샤오핑 제국 30년
저자 롼밍
출판사 한울엠플러스
출판일 2016-02-19
정가 34,000원
ISBN 978894606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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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덩샤오핑을 알아야 중국을 알 수 있다
1장. 도고일척 마고일장
2장. 마오쩌둥 제국에서 덩샤오핑 제국으로
3장. 후야오방과 보수파의 대분열
4장. 경제에서 후야오방을 내쫓고 정치에서 저우양을 타격하다
5장. 덩샤오핑과 후야오방의 최후 결렬
6장. 중국 인민의 운명적인 비극
7장. 피비린내 나는 비바람 속에 후계자를 다시 바꾸다
8장. 덩샤오핑과 장징궈가 벌인 세기의 대결
9장. 덩샤오핑 제국의 이론적 기초
10장. 덩샤오핑 없는 덩샤오핑 제국
11장. 장쩌민에서 후진타오까지
12장. 민족주의 신노예제도 제국의 부상
13장. 덩샤오핑 제국의 변강 정책
14장. 덩샤오핑 제국의 글로벌 전략
15장. 자유제도와 노예제도 간의 최후 일전
보론1. 천안문 학살이 남긴 역사적 교훈
보론2. 역사는 위대한 인물의 전기가 결코 아니다
보론3. 제18차 당대회 개최와 함께 캄캄한 중국에 동이 트다
‘경제=개혁주의’, ‘정치=보수주의’의 양면 수법을 추구하다

저자는 사람들이 그토록 높이 평가하는 경제 영역에서의 개혁·개방에 대해서도 냉철하고 심도 있게 비판한다. 흔히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으로 중국이 지금처럼 부상하게 되었다고 여기지만, 저자는 오늘날의 중국은 ‘개방’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지닌 ‘공산노예제도’에 불과하다고 일갈한다. 즉, “국가는 큰 몫을 갖고, 집단은 가운데 몫을 갖고, 개인은 작은 몫을 갖는다”라던 전면 보수파 천윈의 공식을 변형해 ‘국가와 외자는 큰 몫을 갖고, 탐관오리와 중산계급 집권자는 중간 몫을 가지며, 수억 명의 노동자는 작은 몫을 갖는’ 것으로 바꾼 데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주와 자본가의 산물을 공유하던 이전의 공산주의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산물을 공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보면 덩샤오핑 제국은 이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정확하게 보고, 신속하게 움직이며, 맹렬하게 손을 쓴, 노련한 정치 고수

1997년 2월 19일 덩샤오핑이 사망한 이래 20여 년이 지나도록 중국은 덩샤오핑의 지배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중국의 이해하려면 덩샤오핑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롼밍은 중국공산당 총서기 후야오방의 책사형 비서로서 이른바 덩샤오핑 제국의 형성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목격했고, 장제스의 장남인 장징궈 등 중국국민당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었으며, 타이완 민주진보당의 지도자로 총통에 오른 천수이볜의 국책고문으로 활동한 사람이다. 정무·당무·국무 감각을 지닌 뛰어난 참모이자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현대 중국 정치의 역동적인 궤적을 대변하는 삶을 살았던 저자는 생생한 증언과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덩샤오핑 제국의 진면목을 파헤친다.
덩샤오핑을 재조명한 이 책은, 역설적으로 정치가 덩샤오핑의 진가를 더욱 여실히 증명하기도 한다. 우파인 후야오방과 자오쯔양의 창의력과 이상주의를 자신의 제국을 건설하는 데 철저히 이용한 후 자신에게 해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