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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다보스에서의 결별 : 분석철학과 대륙철학의 갈림길
저자 마이클 프리드먼
출판사 필로소픽
출판일 2022-10-20
정가 21,000원
ISBN 979115783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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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머리말
텍스트와 번역에 관하여

1. 다보스에서의 조우
2. 형이상학의 극복: 카르납과 하이데거
3. 신칸트주의적 배경
4. 하이데거
5. 카르납
6. 카시러
7. 논리학과 객관성: 카시러와 카르납
8. 다보스 이전과 이후: 카시러와 하이데거더보기
9. 분석적 전통과 대륙적 전통의 개관

참고문헌
책 속에서

본 논고는 20세기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분석철학 전통과 대륙철학 전통 사이의 분열을, 하나의 아주 중요한 결정적 사건을 렌즈로 삼아 굴절시켜 제시한다.
--- p.21

하이데거에게 카시러와 나눈 다보스에서의 대화는 따라서 굉장한 기회였다. 신칸트주의적 “이성주의”의 가장 걸출한 동시대 대표자와의 직접 대면을 통해, 그는 자신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철학의 창조자가 된다는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밝힐 수 있었다. 이 새로운 종류의 철학은 신칸트주의의 헤게모니를 대체하고, 또한 후설 현상학에도 남아 있는 “이성주의적” 경향을 교체할 운명을 지닌 것이었다.
--- p.33

카르납과 하이데거는 철학적으로만 스펙트럼의 대립적 극단에 있는 것이 아니었고, 사회적?정치적 관점에서도 그랬다. 나는 이들의 의견 차에서 이러한 사회적?정치적 차원이, 카르납이 형이상학적 가짜-문장의 사례로 정확히 하이데거를 선택한 정황에 대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 p.56

카르납과 하이데거 사이의 철학적 쟁점은, 결국에는 논리학의 본성과 중심 역할에 대한 극명하고 깊은 의견 불일치에 바탕을 둔다. 그래서 카르납은 “무 자체가 무화한다”를 일차적으로 논리적 형식을 근거로 해서 비판한다. 현대 수리 논리학이 보여주는 것은, 무의 개념은 존재 양화와 부정을 통해 설명되어야 하며, 그러므로 결코 실사(개별 상수로도 동사(술어로도 기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하이데거가 볼 때 이러한 순수 논리적 분석은 그의 요점을 정확히 빗나간다. 그가 무라고 부르는 것은 논리학에 선행하며, 그렇기에 특히 부정의 개념에 선행한다. 논리학의 철학적 중심 역할에 관한 이런 근본적 의견 불일치의 뿌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1929년 다보스의 카시러-하이데거 논쟁에서 제기된 신칸트주의 및 “지성의 초월론적 도식” 문제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p.66

카르납이 보기에 물리학의 언어가 특권을 가지는 이유는, 그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