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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 청년여성들의 자살생각에 관한 연구
저자 이소진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23-12-22
정가 16,800원
ISBN 979116873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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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자살생각을 연구한다는 것에 대하여

1부 가족은 어떻게 청년여성을 옭아매는가
1장 가족위험: 계급재생산의 열망과 강압적 통제
2장 돌봄위험: 가부장적 가족이 착취하는 ‘딸’의 시간

2부 홀로서기를 가로막는 노동위험
3장 노동불안정: 미래 없는 노동
4장 노동시장의 성차별: 평등한 일터는 어디에

3부 청년여성이라는 존재론적 불안
5장 불공정: 그러나 ‘노력 부족’을 말하는 여성들
6장 자기혐오: 자책의 악순환이 이르는 곳
7장 불안, 우울, 자살생각: 생애 전반으로 확장되는 위험

에필로그 | 아주 조금만이 당신의 몫이다

부록 1 | 연구 방법에 대하여
부록 2 | 인터뷰 질문지
참고문헌
“청년여성의 삶 전반에 대한 풍부한 면접을 토대로
이들이 가족과 노동시장에서 직면하는 차별과 폭력, 빈곤, 경쟁 풍토 등을 분석하면서
‘사회적 질식’의 문제를 여성주의적으로 그려낸다.
젠더는 단순한 변수가 아니라 관점의 정치학임을 탁월하게 보여주는 책이 아닐 수 없다.”
― 김주희, 여성학 연구자ㆍ덕성여대 교수(추천의 말에서

증발하고 싶은 2030 여성들
무엇이 이들을 자살생각으로 몰아가는가?
계급과 젠더의 교차로에서 청년여성을 말하다

OECD 회원국 중 1위, 전 세계 4위, 한국의 비극적인 자살률 순위다(2020년 기준. 그중에서도 20대 여성 자살률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통계청의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도 동반 상승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20~30대 여성들의 자살사망자 비중이 두드러진다는 특징이 있다. 2017년 이후, 증가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고,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남성 자살률에 비해 여성 자살률은 2020년 급등을 보이는 등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살 사망자를 기준으로 보면 남성이 여성의 2.2배라는 점 때문에 여성 자살률 문제의 심각성이 가려지기 쉽지만, 남성 대비 1.8배 높은 여성의 자살시도율(2021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보고서과 소폭이나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2030 여성들의 자살률은 분명 한국사회의 어떤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사회학 연구자 이소진은 바로 이러한 상황, 즉 청년여성들의 자살률이 증가하는 데 문제의식을 두고 1년 이상 자살생각을 하고 있는 청년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저자의 관점은 다음과 같은 말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나는 한국에서 1990년대생 여성의 자살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까닭이 우리세대가 처한 현실에 기인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 책은 자살생각의 원인을 우울증으로 한정 지어 해석하지 않을 것이다.”(15쪽 그의 말마따나 이 책은 자살시도나 우울증 등 ‘개인’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