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브로콜리, 밥풀의 제안 _ 우리를 흙으로 데려다줘, 그럼 지구의 비밀을 알려 줄게!
송이는 심부름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다가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밥풀의 아우성을 들어요. 송이가 한 입 베어 물고 내려놓은 브로콜리, 송이 숟가락에 붙어 있던 밥풀, 냉장고에서 얼어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식탁에 한번 올라가지 못하고 버려졌다는 방울토마토는 자신들이 향하는 곳이 쓰레기통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송이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해요. 자신들이 태어난 ‘흙’으로 보내주면, 지구의 비밀을 알려 주겠다고요.
지구의 비밀이 궁금해진 송이는 까슬까슬하지도, 눅눅하지도 않은, 알맞은 흙을 찾아내,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밥풀을 그 흙에 담고 낙엽을 덮어 줘요. 그리고 밥풀의 마지막 부탁대로 매일 흙을 뒤적여 주었죠. 그랬더니 어느 날,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 뭐예요! 모두 어디 간 걸까요? 과연 송이는 지구의 비밀을 깨닫게 될까요?
산골 농부가 쓰고, 도시 농부가 그리다 _ 자연의 힘을 믿어!
글을 쓴 김승연 작가는 지리산에서 꽃과 작물을 키우고 있어요. 생태와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전기 없이 사는 삶의 방식을 배웠고, 그때 전기 같은 에너지를 쓰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퇴비 함을 알게 되었어요. 도시 사람들은 대부분 음식물이 남으면 쓰레기통에 버리는데, 이런 음식물 쓰레기는 동물 사료나 비료로 재활용되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비용과 에너지가 들거든요.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흙 속에 넣어 영양분 많은 퇴비로 만들고, 그 흙에 씨앗을 심으면 작물이 잘 자라요. 흔히 쓰레기는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흙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돕기만 한다면 음식물 쓰레기는 다시 새 생명으로 탄생할 수 있지요. 김승연 작가는 이렇듯 흙이 위대한 순환의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썼어요.
그림을 그린 핸짱 작가는 서울의 한 옥상 텃밭에서 갖가지 꽃과 채소를 키워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라는 초록빛 식물들을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