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글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1469~1527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외교관,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다. 1494년 메디치 가문이 몰락할 무렵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유명한 귀족 가문 출신은 아니었지만 인문학적 재능이 뛰어난 그는 공화국 10인 위원회의 제2서기관 직책을 맡았고, 외교 사절로서 많은 국가에 파견되어 큰 활약을 했다. 하지만 공화정에 밀려난 메디치 가문이 재집권하게 되면서, 1513년에는 메디치 군주정에 대한 반란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투옥되었다. 감옥에서 갖은 고초를 겪고 고문을 당했지만, 얼마 후 교황 특사로 석방되었다. 그는 다시 공직 생활을 하기 위해 메디치 가문의 새로운 군주에게 『군주론(Il Principe』을 헌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실패한다. 그 후 『로마사 논고(Discourses on Livy』 『전술론』 『피렌체사』 등 저술 활동에 힘쓰면서 정계에 복귀하려고 시도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크게 『군주론』과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로 나뉘며, 여기서 마키아벨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군주 상(象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중 『군주론』은 피렌체에서 추출되었던 로렌초 가문이 1494년에 재집권할 때, 마키아벨리가 다시 정계에 들어갈 목적으로 새롭게 군주가 되는 로렌초 데 메디치에 헌정하기 위해 쓴 글이다. 이 책은 총 2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11장은 군주국의 종류 및 특징과 통치 방법, 12장~14장은 군대와 군주의 관계 및 군주가 지켜야 할 것, 15장~23장은 군주가 갖춰야 할 덕목, 24장~26장은 결론으로 군주가 운명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에서는 심오한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으며, 마키아벨리는 카스트루초라는 실존 인물을 영웅화시킴으로써,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진정한 군주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