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라 프론테라, 미-멕 국경의 형성
‘외로운 별’ 텍사스의 반란
미-멕 전쟁과 국경의 형성
멕시코를 위한 변辯
2장 라틴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경계의 형성
나폴레옹, 라틴아메리카를 만들어 내다
아메리카의 지리적 탄생
아메리카 탄생의 숨은 조력자, 교황
스페인 제국의 몰락
백지화 전략과 적응주의
3장 닭장차를 타고 간 멕시코 농부들
서부 개척 시대의 시작
아메리카의 오랜 난제, 노동력 부족
농업노동자에서 도시 노동자로
멕시코인의 경계에서 라티노의 경계로
이주민과 미국 인구구조의 변화
4장 송금, 그들이 국경을 넘는 이유
실질 임금격차의 힘
송금, 빈자들의 자구책?
송금수수료가 싼 비트코인으로…
송금이 수혜 지역에 미치는 영향
‘구더기’에서 영웅으로
5장 국경을 넘나드는 산업 활동
1980년대 초 경제 환경의 변화
노동력이 갈 수 없다면 공장을
마킬라도라, 세계 최대 시장을 낀 수출자유지구
마킬라도라 산업의 성장과 변화
마킬라도라의 원조, 카리브해 지역
6장 국경과 도시
국경 마을과 도시의 성장
국경의 쌍둥이 도시들
샌디에이고의 이웃 도시 티후아나
죽음의 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
맥주가 키운 북부의 술탄, 몬테레이
7장 국경이 만들어 낸 위험
국경 마약산업의 업그레이드
아메리카의, 아메리카에 의한 마약 코카인
미국의 개입이 오히려
미국이 만들어 낸 괴물, 바하도스
마약산업의 최대 피해자들
8장 국경 너머의 삶, 치카노
‘치카노’에 담긴 다양한 의미
차별에 맞서는 또 하나의 대오, 치카노 운동
도시의 치카노 운동, 학생들의 저항
치카노가 주도한 미국 최초의 농민운동
9장 국경 너머의 삶, 라티노
Our Land is your land... 셀레나와 로페즈
어글리 베티와 가족들
히스패닉과 라티노, 만들어진 인종
베티의 아버지는 왜, 언제부터 불법이주민인가?
10장 라티노 혐오론과 국경 강화
새로운 정치적 변수, 히스패닉
마녀가 필
아메리카 대륙을 가른 결정적인 경계선
우리를 둘러싼 물리적 경계, 그중에서 코로나 이후 첨예한 갈등이 폭발한 멕시코와 미국 국경 문제를 다룬 책이다. 장장 3,100여 킬로미터의 긴 국경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미국과 멕시코라는 두 국가, 북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교류에 초점을 맞추어 국경을 둘러싼 양국의 근현대사와 경제적·사회적 변화상을 심도 깊게 분석한 보기 드문 책이다.
미국의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거대한 영토는 원래 멕시코 땅이었다.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멕시코가 정치적 혼란을 겪는 와중에 미국과의 전쟁에서 지는 바람에 거의 헐값에 넘겨야 했다. 미-멕 국경의 형성은 근대국가 미국의 국토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고, 미-멕 국경은 스페인 제국과 영국·프랑스·네덜란드로 대표되는 유럽 세력의 충돌 과정에서 형성된 두 세계의 경계였다.
왜 사람은 국경을 자유로이 넘을 수 없을까
19세기 중반 확정된 미-멕 국경은 처음에는 형식적인 경계선에 불과했다. 국가 간 경계도 오늘날처럼 뚜렷하지 않았고,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양국 사람들은 돈을 벌거나 쇼핑하러 혹은 술을 마시러 국경을 넘는 ‘공존선’이었다. 그러나 이제 국경은 ‘불법’과 ‘봉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금지선’이 되었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필사적인 이민자 행렬과 장벽까지 설치해서 이를 막으려는 미국의 고압적인 태도는 상품도 정보도 돈도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세계화’ 시대의 한계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왜 사람은 국경을 자유로이 넘을 수 없을까?” 양국의 인적·경제적·문화적 교류사에 초점을 맞춰 세계화 시대에 국경선이라는 경계가 갖는 의미를 추적한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미국과 멕시코의 경계로서 미-멕 국경과, 라틴아메리카와 앵글로아메리카의 경계로서 미-멕 국경의 형성을 다룬다. 이어지는 장들에서는 국경의 형성 이후 이루어진 미국의 서부 개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