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편집장 강민영
·기획 - 방 Room
평범하고도 특별한, 호텔방 너머 리사의 세계 | 아노말리사
‘안팎’, 그 경계의 사랑법에 대하여 | 사랑에 빠진 것처럼
다시 ‘집’으로 돌아갈 그 날까지 | 버드 박스
현명하지도 어질지도 않은 | 비밀은 없다
벽이 없는 세계의 피로 |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
장국영씨,이제나는어디로가나요?|찬실이는복도많지
방구석 살인사건 | 이창
미완의 집, 커다란 방의 씁쓸함 | 무서운집
어느 음모론자의 방 | 언더 더 실버레이크
‘거리두기’가 허락되지 않을 때 | 더 파티
온전한 고립, 온전한 탈출 | 김씨 표류기
·《필름에 관한 짧은 사랑》리마인드
Fall in love with her
어느 리얼리스트의 영화 | 설리반의 여행
·추천 영화 50편
책 속에서
“2020년 1월 대수롭지 않은독감의 한 종류라 생각했던 코로나바이러스는, 발발 2년을 앞둔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은 채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사람과사람의 만남을 통해 전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고 안전하다 생각되는 공간에 머물며 바깥을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집 안과 방 안, 혹은 완전히 새롭게만든 곳, 어쨌든 타인과 멀리 떨어질 수 있는 공간에 숨죽이며 머물기 시작했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라는말이 어느 때보다 널리 사용되던, 그리고 그 말이 절대 겉치레가 아니라 진심 어린 걱정에서 우러 나와 쓰이게 된 두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신규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어느 지역의 어떤 사건이 바이러스 전파와 연관되어 있다는 기사가 지겹도록 언론 헤드라인을 꿰찬 채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요즈음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우리 스스로 그어둔 선 이상을 넘지 못한 채, 바깥을 초조하게바라보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 《CAST》는 바깥과 이어지거나혹은 완전히 단절되는 선 안의 세상, ‘방(Room’에 대해 다뤄봅니다. 팬데믹 이후 우리에게 ‘방’은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일상의 대부분이자 피난처, 혹은 벗어나지 못하는 공포의 장소로도 기능하고 있습니다. 《CAST》는 일곱 번째주제인 ‘방’을 통해, 위험에서 벗어나거나 위험을 직면할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구조의 ‘공간’을 들여다볼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머물고있는 ‘방’은, 어떤 곳인가요?”
- 여는 글 중에서 / 편집장 강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