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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하얀 토끼네 가족 - 미래엔그림책
저자 프란체스카 마스케로니
출판사 미래엔아이세움
출판일 2023-11-30
정가 15,000원
ISBN 9791168416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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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더럽게 다니지 마라!”
“몸에 뭐 묻히면 안 된다!”

하얀 토끼 알베르토네 가족에게는 지켜야 할 규칙이 정말 많다. 절대로 더럽게 다녀서는 안 되고, 몸에 뭘 묻혀서도 안 된다. 하루 종일 세탁하고 청소하고 목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과.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하얀 엄마 토끼와 하얀 아빠 토끼가 햇볕에다 하얀 빨래를 널고 있고, 알베르토는 뒷마당 정원에서 얌전히 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작은 덤불 위로 웬 토끼 하나가 튀어나와 알베르토를 보며 방긋 웃는다. 알베르토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회색 같기도 하고 갈색 같기도 한, 아무튼 태어나 처음 보는 색깔의 토끼였기 때문이다. 이 세상 토끼는 다 하얀 줄로만 알았던 알베르토는 어린아이들이 그렇듯 또래인 토끼 테오와 금방 친구가 된다. “몸에 뭐 묻히면 안 된다!”는 엄마 아빠의 외침을 뒤로 한 채 아주 좋다고 깡충거리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 본다.

깡충 하고 한 발짝 나아가면
깡충 하고 달려와 퍼지는 즐거움의 색채들
감각하고 성장하는 놀이와 발견의 짜릿함

가장 먼저 나타난 초록빛 작은 언덕을 시작으로 알베르토는 친구와 함께 세상 신나게 뒹굴고, 뛰고, 관찰하고, 냄새 맡고, 몸소 맛보는 자연에서의 모든 놀이와 경험 속에서 즐거움의 색채를 발견한다. 풀밭에서 구르는 즐거움은 초록색, 꽃향기를 맡는 즐거움은 노란색, 개울 옆 웅덩이를 폴짝폴짝 뛰어넘는 즐거움은 밤색…. 지금까지 속해 있던 세상의 반경을 조금씩 넓혀 갈 때마다 낯설면서도 재밌는 색채가 그 공간을 채우고 나의 세계는 더 많은 빛으로 반짝이게 된다는 것을 배운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됐을 때 알베르토는 초록색, 노란색, 갈색, 보라색, 빨간색 토끼가 되어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렇게까지 웃기고 가슴 벅찬 하루라니. 알베르토는 정말로 행복했다.

새하얗게 완성된 모노톤의 세계와
훅 치고 들어오는 천연색의 대비가 주는 즐거움
태연히 끼어 있는 숨은그림찾기도 또 하나의 재미 요소

《하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