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파란 얼룩이 묻었다. 어디서 묻은 걸까?”
토닥토닥, 아픈 마음에 반창고가 되어 줄 이야기!
아이 발끝에 작은 파란색 얼룩이 생겼습니다. 이 얼룩은 점점 커지더니 도화지가 물감을 빨아들이듯 머리끝까지 번졌습니다. 파란 얼룩은 아이가 느끼는 슬픔, 우울, 외로움, 두려움, 불안 같은 부정 감정들을 상징합니다. 아이가 이런 감정을 느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사와 전학, 낯선 환경, 그로 인한 부적응,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꾸중 때문이었죠. 슬프고 속상했던 마음은 결국 아이를 온통 새파랗게 물들여 놓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까요?
작가는 괴롭고 힘들었을 때 좋아하는 것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우울감을 떨쳐 냈던 경험을 이야기에 녹여 냄으로써 슬픈 마음이 들거나 답답할 때, 무기력하거나 자꾸 화가 날 때 스스로 그런 감정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고, 다양한 것과 마주하다 보면 누구나 마음속 먹구름을 걷어 낼 수 있다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책 속 파란 아이가 무채색의 공간에 있다가 세상엔 더 많은 색과 더 다양한 감정들이 있음을 알고 느끼게 된 것도 다채로운 사람과 경험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지요.
아이도 우울감을 느낄 수 있고, 실제 우리가 겪었던 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학업과 관계의 부재로 유아, 아동의 우울증과 부정 정서가 증가했다는 통계 결과도 있었습니다. 이는 청소년기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지금, 현재, 나의 마음을 잘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많은 감정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이러한 감정을 하나둘 알아 가고 적절히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감정은 자연스럽게 발생하지만 복잡하고 복합적이기에,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분명하게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감정을 잘 이해하는 아이는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분을 풀어낼 수 있고,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통해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