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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박물관 소풍 : 아무 때나 가볍게 - 온(on 시리즈 4
저자 김서울
출판사 마티
출판일 2023-07-20
정가 18,000원
ISBN 979119085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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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다도해를 유람하는 기분으로, 국립경주박물관
청자의 속삭임이 들린다, 국립광주박물관
산책과 소풍의 성지, 국립대구박물관
사람의 손길에 윤이 난 물건을 모으다, 국립민속박물관
― 유물 뒤에 있는 사람들
석탑에서 태어난 막내, 국립익산박물관
제주다운 서사로 가득한, 국립제주박물관
나만의 쉴 자리가 있는 곳, 국립중앙박물관
― 뮤지엄? 박물관? 미술관?
화력 조선의 스펙터클, 국립진주박물관
언제나 웃는 나한의 집, 국립춘천박물관
도시를 닮다, 도시를 담다, 서울역사박물관
― 김서울의 동선
심심할 땐 박물관

전통과 유물에 대한 톡톡 튀는 관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김서울의 네 번째 에세이 『박물관 소풍』이 출간되었다. 역사적, 예술적 가치의 무게 때문에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던 유물들에 “귀엽다”라고 평하는 상큼한 도발을 보여준 첫 책 『유물즈』는 2016년 열린 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에디션에서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고, 색다른 취향을 찾아 헤매는 젊은 층이 모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전통’에 대한 연재물을 엮은 『뮤지엄 서울』(2020 또한 각별한 관심 속에 출간되었다. 곧이어 선보인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2021은 고리타분한 조선시대 궁궐들에 다정한 인사를 건네며 많은 이를 궁으로 불러들였다. 『박물관 소풍』은 전작들의 연장선에서 독자들을 박물관으로 이끈다.

박물관 소풍이 취미이자 특기
김서울의 안내가 시작됩니다

저자는 박물관을 수시로 드나들며 유물을 오래 들여다보는 꼼꼼한 이용자인 한편,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만끽하며 박물관 의자에 앉아 졸기도 하는 엉성한 이용자다. 무엇보다 실내 전시실 관람은 기본이고, 야외 전시장, 벤치와 소파, 카페, 천창으로 쏟아지는 햇살까지 무람없이 즐기는 ‘만렙’ 이용자다. 박물관 공간 자체를 알뜰살뜰 이용하는 그는 국립중앙박물관 2층 불교회화실의 구석 자리에서 피로를 풀고, 서울역사박물관 카페에서 업무 미팅을 한다. 전통회화 전공자이자 문화재 보존처리 전문가인 저자의 역량은 박물관과 유물을 풍성하게 즐기게 하는 데에 크게 한몫한다. 이 책에서 그는 틈틈이 나무배와 같은 수침 목재를 썩히지 않고 보존하는 법이나 산산조각 난 청자를 복원한 흔적 등을 짚어준다. 그로써 독자들은 역설적으로 박물관에 박제된 유물들이 실은 오래전 누군가의 손을 타던 물건이었음을, 불사의 존재이기 전에 쓸모를 다한 존재였음을 깨닫는다.

1년 362일 개관, 무료 입장
아무 때나 가볍게

국공립 박물관은 추석, 설날, 신정을 제외하고 1년 내내 문을 여는 데다 무료 입장을 고수한다(일부 기획 전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