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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는 왜 괴물을 훔쳐 보는가 : 한국 영화 속 괴물의 이미지와 이데올로기
저자 오현주
출판사 책과나무
출판일 2023-08-10
정가 17,000원
ISBN 979116752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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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내 안의 괴물, 우리 밖의 괴물
1 영화 속 괴물 들여다보기
2 다양한 사회 안의 괴물 이미지
3 영화 서사 속의 괴물

2부 괴물을 바라보는 시선
1 ‘괴물’의 어원
2 괴물, 그 존재 의미
3 괴물을 보는 다양한 시선

3부 영화 속 괴물의 양상
1 영화 속 괴물의 여러 모습
2 괴물 영화와 공포
3 영화 속 괴물의 서사적 기능

4부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의 변화
1 한국 괴물 영화의 전개 과정
2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
3 2000년 이후 영화 속 괴물의 변화

5부 2000년 이후 한국 영화 속 괴물의 의미
1 2000년 이후 한국의 괴물 영화
2 2000년 이후 영화 속 괴물 이미지

6부 영화 속 괴물 이미지와 이데올로기
1 영화 속 괴물 이미지의 특징
2 괴물의 사회문화적 의미

7부 괴물 그리고 우리
1 영화 속 괴물과의 만남
2 우리가 괴물을 훔쳐보는 이유

참고 자료
“한국 영화 속 괴물의 이미지와 사회문화적 의미작용을
통해 알아보는 내 안의 괴물, 우리 밖의 괴물”

괴물은 우리에게 공포와 혐오감, 조소와 웃음 등 복합적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일까? 공포영화를 볼 때, 우리는 흔히 한 손으로는 눈을 가리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괴물을 훔쳐본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내면을 영화 속에 등장하는 괴물을 통해 살펴본다. 그 속에서 영화가 그리는 괴물의 이미지와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이데올로기 들여다보기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먼저 괴물의 정의와 함께 동서양의 괴물을 알아본 후,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괴물의 모습을 연대별·종류별로 살펴본다. 1960-70년대 가정에서 사연을 품고 죽은 귀신이 괴물 영화의 주류를 이루었다면, 1990년대에는 학교교육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죽은 귀신이 등장한다. 그리고 2000년 이후에는 다양한 모습의 괴수와 함께 좀비, 사이코패스 등이 등장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동물 전염병으로 인한 집단 폐사,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파로 인한 질병에 대한 불안,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종말적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현실적 공포로 다가오게 만든 것이라고 해석한다.

영화는 사회 현상의 반영이기 때문에, 그 영상물에 대한 해석은 필수 불가결하고 의미 있는 사회문화적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부산행〉, 〈곡성〉, 〈신과 함께〉, 〈괴물〉, 〈디워〉, 〈마녀〉, 〈늑대소년〉, 〈추격자〉, 〈공공의 적〉, 〈암수살인〉,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11편의 영화 분석을 통해 괴물의 이미지와 의미작용을 제시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왜 괴물을 훔쳐보는가?’라는 이 책의 제목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근대문화에서 괴물은 그 기괴한 외형보다 인간 내면의 통제 불가능한 측면을 지시하는 것으로 심화되어 간다. 오늘날의 대중문화는 우리가 사이코패스, 정신병자, 소시오패스, 분노조절장애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