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만한 『신서』
자서(自序 유향(劉向
【권1】 잡사 1(雜事一 - 이런저런 이야기 ⑴
【권2】 잡사 2(雜事二 - 이런저런 이야기 ⑵
【권3】 잡사 3(雜事三 - 이런저런 이야기 ⑶
【권4】 잡사 4(雜事四 - 이런저런 이야기 ⑷
【권5】 잡사 5(雜事五 - 이런저런 이야기 ⑸
【권6】 자사(刺奢 - 사치를 나무라는 이야기
【권7】 절사(節士 - 절개가 있는 선비
【권8】 의용(義勇 - 마땅함과 용기가 있는 선비
【권9】 선모상(善謀上 - 좋은 계책 (상
【권10】 선모하(善謀下 - 좋은 계책 (하
옮긴이의 말 스스로 공부해서 풀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숨겨져 있던 고전이 품은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
고민하는 리더를 위한 제왕학 지침서
『신서』는 유학적 가치관과 윤리·도덕 등이 중심 내용을 이루었기에 중국과 우리나라의 지배계층과 지식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히고 활용되었다. 그러나 사서삼경으로 불리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서경』, 『역경(주역』에 비해 그 가치가 낮게 평가된 측면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는 『신서』가 본격적인 경서가 아닌, 이야기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서들이 활발히 번역되었음에도 『신서』가 덜 알려지고 번역 작업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 또한 같은 이유다.
하지만 ‘유학적 이념을 담은 이야기책’이라는 『신서』의 특징은 오히려 유학의 현대적 계승을 촉진하기에 적합하다. 읽고 이해하기 쉬우며, 인용 등 활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또한, 등장하는 이야기와 대화는 시대를 관통하여 현대에도 유효한 가치를 담고 있다.
『신서』는 아무 이야기나 모은 책이 아니다. 유학에 정통했던 유향이 유학적 가치를 기준으로 선별하여 주제별로 엮은 책이다. 공자는 리더십의 핵심을 ‘지인지감(知人之鑑, 사람을 알아보는 식견’으로 보았다. 제왕의 리더십 교과서로 『신서』의 이야기들 역시 사람을 알아보는 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신서』가 유학의 깊은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자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유학을 비현실적 공리공담, 공허한 형이상학, 추상적인 관념론 등으로 폄훼하는 경향도 존재한다. 현대와 단절된, 과거에만 유효했던 낡은 이념으로 보기도 한다. 이는 주희의 교조적 해석의 폐단이 이어진 탓이기도 하다. 교조적 틀을 벗어나면, 유학은 현대에 계승되어야 할 분명한 가치를 담고 있다. 특히 사람을 알고, 신뢰하고, 관계를 맺고, 서로 예의와 책임을 다하는 리더십을 가르친다.
『신서』는 유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리더십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 짧은 호흡 속에 명구, 문답식 구조,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따라서 현대인들, 특히 젊은이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