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저자의 삶과 저술: 『슬픈 열대』의 배경과 개요
1. 저자의 삶
2. 주요 저술
2장 『슬픈 열대』의 탄생과 주요 특징
1. 작품의 탄생과 주요 성격
2. 책의 전체 구성과 특징
3장 저서 전체의 세부 주제 분석
1. 프랑스로부터 남아메리카까지
2.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 속으로
4장 여행의 인간학: 인류학적 경험을 넘어 서구 문명 비판으로
1. 통속적 여행가들과 탐험가들에 대한 도덕적, 정치적, 생태적 비판: 관습적 여행을 넘어
2. 여행의 계보
3. 여행(서사의 인식론과 고고학
4. 여행과 풍경: 레비스트로스의 풍경관
5장 현대 민족지학의 독보적 성취
1. 현대 민족지학의 성취
2. 민족지학과 문학의 절묘한 만남: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의 발명
3. 레비스트로스의 지적 형성과 민족학자의 운명: 허무와 구원
4. 고백의 담론과 윤리적 기능: 최초의 민족학자, 루소
5. 민족학자의 자아 탐구와 비극의 글쓰기: 자연과 문명사회에서 민족학자의 고뇌
6장 현대 문명 비판과 생태학적 사유
1. 레비스트로스의 세계관
2. 자연관과 생태학적 사유
3. 현대 문명 비판
4. 아시아 문명에 대한 성찰과 역사철학
레비스트로스의 여행 동선과 주요 연표
참고문헌
민족지학자 레비스트로스의 명저,
『슬픈 열대』가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들
『슬픈 열대』라는 책은 그 제목에서부터 비범함을 내뿜고 있다. 마치 한 편의 소설 작품의 그것과도 같은 이 작품의 제목은 우리를 여러 차례 생각에 빠지게 한다. 먼저, ‘열대가 어떻게 슬플 수 있는가’가 첫째이다. 물론 이러한 제목을 단순한 비유로, 즉 문학적 비유로만 생각하고 넘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생각해 보면, 이 열대가 의미하는 것이 단순히 지역으로서 열대가 아니며, 그 열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문화 등 다양한 것을 ‘열대’라는 이름으로 상징하고 있을 거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아마 다음으로 드는 생각은 ‘열대는 도대체 왜 슬픈 것인가’일 것이다. 만약 열대가 ―그것이 단순 열대를 의미하는 것이든, 혹은 그 안에 많은 것을 내포한 상징으로서의 열대를 의미하는 것이든― 슬프다면, 분명히 거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 아닌가? 또 열대는 ‘정말로’ 슬픈 것일까? 이런 생각을 거치고 나면 마지막으로는 한 가지 물음이 들 것이다. 당최 레비스트로스는 어째서 책 제목을 “슬픈 열대”로 지었단 말인가? 혹은 어째서 책 제목을 “슬픈 열대”로 지어야만 했다는 말인가? 레비스트로스는 이 마지막 생각과 관련이 깊어 보이는 문장으로 자신의 책, 『슬픈 열대』를 시작하고 있다.
“나는 여행들과 탐험가들을 증오한다(Je hais les voyages et les explorateurs.”
만약 레비스트로스가 자신이 고백한 것과 같이 “여행들과 탐험가들을 증오”한다면, 거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특히, 자신의 저서를 이러한 말로 시작한다면, 거기에는 분명 ‘중대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레비스트로스는 어떠한 이유로 여행들과 탐험가들을 증오하는 것일까? 그 증오의 원인은 통속적인 여행들과 그것을 행한 탐험가들이 자신이 여행한 지역과 그 지역의 사람들을 타자화시키는 방식에 있다. 레비스트로스가 증오하는 여행들과 탐험가들이란 타자와 타 문화를 자신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