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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침대가 굴러가네 - 열린어린이 동시집 19
저자 장영복
출판사 열린어린이
출판일 2023-08-25
정가 13,000원
ISBN 97911567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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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4

제1부. 나란히 걷자
나란히 걷자 12 귀향을 꿈꾸었을까 14 코끼리들 걸어요 16 괜찮은 걸까 18 세상 어디에도 없는 20
편의점표 사랑이 있다면 22 텐트 밖 산 모기 25 여치 26 도라지꽃 피었다 28 성가신 강아지 29
어미 고양이 30 마트 앞 평상에서 32

제2부. 마법 이겨 낼 연필 구합니다
침대가 굴러가네 36 늘어나는 책상 38 털가죽 옷을 벗을 수 있는 고양이 40
자꾸 하품이 나와 41 가위 눌림 42 몇 단 변신이야 44 대벌레 비행기에 오를까요 46
마법 이겨 낼 연필 구합니다 48 우리가시허리노린재의 꿈에 50 그 물고기의 꿈 52
파랑나리꽃 보았어 56 저녁이 와요 58

제3부. 속이 꽉 찬 어린이
잡혔군 다 잡혔어 62 자랑스런 라면 발 64 학원 끝나고 집에 갈 때 66 속이 꽉 찬 어린이 68
강아지와 걷고 싶어 70 아직은 72 내가 그린 해바라기 74 그래서 나는 모른다 76 첫 추위 78
비 내리는 일요일에 80 서울 가고 싶었다 82 모래 놀이 83 까칠한 왼손 엄지 84

제4부. 보림이가 산책할 때
팝콘을 튀겼다 88 할미꽃은 90 신하인 듯 91 호랑나비의 날개돋이 92 매미 기자 94
하늘소 해라 96 만날 보는 새 97 보림이가 산책할 때 98 묻지 않아도 100
새 옷 갈아 입기 102 아기 새 운다 104 코끼리가 그리워 106 다 둥글어 107
안 개 비 야 안 개 비 야 109

어린이와 함께 읽는 시 해설 꿈속에서 나를 만나는 동시집_김은영 동시인 110
꿈과 상상의 세계를 즐거이 산책하는 시
시적 판타지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시

장영복 동시집에는 부드럽고 재미난 시적 상상력이 가득합니다. 꿈속에서 만난 다양한 장면들을 멋진 판타지 동시로 녹여 내었지요.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은 시인의 재치 넘치는 문체를 만나 상상의 세계를 즐거이 산책합니다. 놀라운 상상의 세계가 무지개처럼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표제작 「침대가 굴러가네」는 자동차처럼 부릉부릉 움직이는 침대를 타고 가는 신나는 상상을 그렸습니다. 시인은 가구인 침대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하며 “내가 잠든 침대가 움직”이는 판타지스러운 상상을 흥미롭게 표현했습니다. “과속방지턱 하나 더 넘고 있어/ 진짜야, 나 진짜 어디 가고 있어” 시구에서 볼 수 있듯이 이야기를 하는 듯 시가 생생하게 묘사되며 전개됩니다. 또 시인은 꿈과 현실이 마치 하나로 이어지듯 자연스럽게 연출하였는데 “비행기가 내리네, 손에 잡힐 듯 가까워” 시구를 읽으며 생생한 상상의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인은 위기를 맞닥뜨린 순간도 색다른 상상으로 유쾌하게 이겨 냅니다. 「가위 눌림」은 꿈속에 불쑥 침입한 무시무시한 불청객 “가위”를 맞닥뜨린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내 꿈을 싹둑 자르고/침입”한 “심술 가위”는 아이를 꼼짝 못하게 만들지만 아이는 결국 “심술 가위”를 이기고 마는데요. 과연 “심술 가위”를 멋지게 이겨 낸 아이의 묘수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가위 눌림」이라는 무서운 경험을 흥미로운 상상으로 풀어 낸 시인의 표현력이 커다란 웃음을 자아냅니다.
장영복 시인은 때때로 동시 속에 몽환적인 상상의 세계를 표현했습니다. 「그 물고기의 꿈」은 꿈속 물풀이 다른 존재로 찬찬히 바뀌어 가는 신비한 과정을 화자의 시선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있습니다. 시에 등장하는 물풀의 독백은 작품 속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독자의 시선이 화자의 시선을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마치 꿈속 바다를 헤엄치는 기분을 선사합니다. 섬세하게 묘사된 시어 하나하나를 읽으며 장영복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