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영욕의 2년을 이렇게 마칩니다
임명, 그리고 100일
회장 임명 통보
민주평통의 정체성
인수인계
스태프 임명의 막전 막후
전직 회장과의 회동
출범식
조직과 사업과 재정
2021, 트레일러 후진해 본 적 있습니까?
아주 작은 인내심, 그러나 큰 성과
술 한잔 털어 넣으면 없어질 억울함
‘시작은 절반이 아니라 전부다(?’
‘힘을 내는 원리’
‘트레일러 후진해 본 적 있습니까?’
조사(弔辭
‘그때 가 봐야 알겠는데…’
‘초인’을 기다리며…
빠라 띠(Para ti
워싱턴에서 본 한반도와 평화 공공외교
가는 정 오는 정
‘근데,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내부 고객 만족이 최우선
2022, 공감과 설득의 징검다리는 촘촘할수록 좋다
2022년 새해 인사
‘타협이냐, 변절이냐’
위기 극복의 슬기
Good News, Bad News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A bird in the hand is worth two in a bush
창공은 낙원이란다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고장 난 벽시계
손흥민
2022 세계 여성 콘퍼런스 행사 후기
미래와 운명의 불확실성 앞에 겸손하라
사람 사는 세상
Moment of truth
‘명태, 명태라고 음하하하’
‘의복은 날개이고 인격이다’
너의 생각 나의 행동
공감과 설득의 징검다리는 촘촘할수록 좋다
남자의 시선, 여자의 시각
경험, 그 무시하지 못할 위력
‘잘 노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가르치고 가르치고, 또 가르쳐야 한다
무서운 단절의 시대
통일은 오른 길도 왼 길도 아닌 ‘옳은 길’이다
가거라 삼팔선
가을 장작은 봄을 기다리는 준비다
친정이 잘나가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
우리는 민주당도 공화당도 아닌 대한당이다
골프와 통일
헤어지면 그리웁고,
슬로비디오, 느림의 미학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2023, 사람이 곧 하늘이다
2023 신년사
지치지 말고 기승전 통일이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人乃天
가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꼿꼿이 서 있을 삶의 의지
어느 평통 워싱턴 협의회 회장의 회고록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는 강창구 저자의 네 번째 칼럼집으로, 평통 워싱턴 협의회 회장 임기 2년간(2021년 9월~2023년 8월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그 2년을 “영욕의 2년”(4페이지이라고 말한다. 10여 년 전 평통 외부인으로서 민주평통에 대한 비판의 글을 기고한 적이 있는 저자가 세월이 흘러 평통의 회장을 맡게 되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컸을 것이다.
회장 임명을 통보받을 시점부터, 인수인계를 받는 과정, 그리고 회장직에서의 일화들까지 세세하게 적혀 있는 해당 책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정치 세계의 내밀함을 엿볼 수 있다. 그중 「워싱턴에서 본 한반도와 평화 공공외교」는 한국과 미국의 역사를 깊게 훑으며 워싱턴 평통 협의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다. 특히 “공공외교의 범주를 확대하고, 협력, 협조, 단합을 위해서 한인 동포 사회의 구심을 모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72페이지이라는 저자의 결연한 의지는 평범한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게감을 자아낸다.
저자의 목적에는 정치적 문제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있지만, 그를 넘어 독자와 함께 사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도 있다. 특히, 「가까이서 지켜본 미주 부의장 직무정지에 대한 소고(小考」는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수집한 ‘미주 부의장 직무정지’에 대한 자료들을 펼쳐 보인다. 주목할 것은 자료에 대한 덧붙임 없이 그대로를 독자에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정치란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무수한 질문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저자는 이미 알고 있는 듯하다.
또한, 해당 책이 정치 서적이라고 해서 마냥 무겁게만 흐르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때 가 봐야 알겠는데…’」 파트에서 저자는 이민 와서 했던 어느 단체의 총무 일을 회상하며, 확답을 받지 못하고 계속 지연되는 일에 대한 불안함과 그 불안함을 견디는 인내심에 대해 말한다.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