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서장 미얀마를 어떻게 볼 것인가
1. 쿠데타의 충격
2. 역사적 배경
제1장 민주화 운동의 도전(1988~2011
1. 1988년
2. 쿠데타에서 선거로
3. 탄압 속의 저항
제2장 군사정권의 강권과 정체(1988~2011
1. 군의 지배원리
2. 군사정권의 전개
3. 군사정권 아래의 경제
제3장 독재의 종식, 예기치 않은 개혁(2011~2016
1. 군이 바꾸어버린 정치
2. 제도가 변하고, 행동도 변하다
3. 자유화와 정치 화해
4. 분쟁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5. 경제개발
제4장 조심조심 움직이는 민주주의(2016~2021
1. 정권 교체의 현실
2. 보스와 카리스마의 공방
3. 어려워진 공존
제5장 쿠데타에서 혼란으로(2021~
1. 쿠데타의 발발
2. 정쟁에서 위기로
3. 포스트 아웅산수찌 시대의 도래
제6장 미얀마 위기의 국제정치(1988~2021
1. 미얀마군과 외교
2. 민정 이양 이후의 외교 ‘정상화’
3. 수수방관하는 국제사회
4. 일본과 미얀마
종장 망각된 분쟁국이 될 것인가
1. 미얀마의 행방
2. 미얀마의 딜레마
3.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참고문헌
미얀마 현대사 관련 약연표
지은이 후기
옮긴이 후기
점차 커지는 민주화 세력과 위기관리에 급급한 미얀마군
아웅산수찌가 이끄는 민족민주연맹(NLD이 총선거에서 대승을 거쳐 정권을 수립한 것은 2016년 3월 30일의 일이다. 1988년부터 28년 동안 계속되었던 민주화 세력의 투쟁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민주 정권의 발족은 세계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동시에 미얀마는 아시아 최후의 프런티어로서 경제적 잠재력을 주목받기도 했다. 2020년 11월 8일 총선거에서 NLD는 또다시 대승을 거두었지만, 3개월 후 2021년 2월 1일, 미얀마군은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수찌를 구속한다. 미얀마군은 총탄 한 발도 쏘지 않고 정권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군은 2020년 총선거에서 NLD의 부정 행위를 주장했다. 이렇게 쿠데타로 실권을 차지한 미얀마군 총사령관 민아웅흘라잉은 2023년 7월 31일 또다시 비상사태 선언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고, 이로써 예정되었던 총선거도 연기되었다.
2021년 미얀마 정변이 특이했던 것은 쿠데타 이후 시민의 저항운동이 전국으로 확대되었고, 게다가 저항하는 시민을 향해 군이 가차 없이 실탄을 발포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분명했던 것은 평화적인 시위에 허용되는 강제력의 행사 범위를 초월했고, 미얀마군은 여전히 위기관리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목격했지만 그토록 바라왔던 바와는 달리 반헌법적 비상사태 연장이라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시민에게 폭력을 휘두를 정도로 군은 미얀마의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일까? 아웅산수찌는 왜 쿠데타를 막지 못했던 것일까? 민주화 세력에게 승산은 있을까? 국제사회는 사태를 왜 수습시키지 못하는 것일까? 앞으로 이 나라는 도대체 어디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
단순한 민주주의의 후퇴만이 아니라
근대국가 건설의 실패를 겪고 있는 미얀마
이 책은 혼란한 미얀마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보기 위해, 우선 미얀마 현대사의 기점을 1988년으로 종착점을 2021년 정변으로 삼아, 약 35년간 미얀마 정치, 경제,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