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와 파괴적 창조 개념으로 본 혁신의 역사
슘페터는 자본주의는 항상 진화하는 체계로서 변화를 수반하며, 그 변화는 총이 활을, 휴대전화가 유선전화를 대체하는 것 같이 ‘새로운 것’에 의해 대체되는 ‘오래된 것’의 파괴를 요구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창조적 파괴라고 보고 이 개념을 통해서 사회의 각 부문이 왜 변화를 두려워하는가를 설명하고 각 개인이 혁신을 포용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600여 년의 과학기술사로부터 도출한 대표적인 혁신 사례들을 분석하여 기술 혁신과 기술 저항 간 긴장의 사회 메커니즘을 밝힌다. 다양한 혁신 제품들의 출현, 성장 및 쇠퇴 과정을 통해 새로운 기술들이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제도 생태계를 창출하는가를 보여주었다.
커피, 인쇄기, 마가린, 트랙터, 교류전류, 기계식 냉각, 녹음 음악, 유전자 변형 작물과 유전자 변형 연어의 각 사례는 혁신에 저항하는 사회적·경제적·문화적 동기와 양상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으며 어떻게 이러한 반대와 편견, 흑색선전을 이기고 혁신이 세계로 퍼질 수 있었는지 성공의 과정도 이해할 수 있다.
혁신과 그 적들: 왜 사람들은 신기술에 저항하는가
혁신은 변화를 가져오며 그 변화로 누군가는 승리하고 누군가는 패배하게 된다. 신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일 때 기술이 가져올 혜택보다는 경쟁 관계에 있다고 느끼는 현존 산업의 피해가 더욱 크게 보일 것이다. 현상 유지라는 관성과 손해에 대한 인식 신기술이 가져올 진정한 혜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혁신의 적들이 생겨난다. 이 과정은 기술의 문제, 경제의 문제, 권력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믿음과 가치관의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이는 혁신과 현직(‘incumbency’는 현직, 현상 유지, 현존 체제, 현존 산업 등 혁신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폭넓게 사용되며, 역자는 이를 ‘현직’으로 번역하였다. 간의 갈등의 근원적인 처방이 특정 기술 자체의 변화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 관점에서 모색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