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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워싱턴 북소리
저자 강창구
출판사 좋은땅
출판일 2023-07-31
정가 15,000원
ISBN 979113882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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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헛소리를 묶었습니다

2017년
불청역위(不聽易位

멋도 모르고, 맛도 모르고…
백성, 국민, 그리고 시민
재조산하(再造山河
민주주의 수출국 대한민국
이이돌 콘서트 같았던 동포 간담회
이것이 촛불의 명령이다
남을 저주하려거든 무덤을 두 개 파라
다시 ‘전쟁과 평화’를 생각해 본다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용서와 관용의 한계
홀로 심히 부끄럽다
적분(赤墳과 단심가(丹心歌
‘그런데, 다스(DAS는 누구 겁니까?’
저렇게나 허약한 국정원장들
소신, 그 지리한 여정(1~3
절하다가 목뼈가 부러져 죽어 버린 여인
2018년, 격쟁(擊錚과 본립도생(本立道生

2018년
임중도원(任重道遠

탄로(綻露의 미학(美學
먹고, 자고, 웃고, ‘평화’는 이런 것이다
공범자 되어 버린 이명박 시대의 국민들
삼성, 삼성, 삼성
선민주(先民主 후통일(後統一
산 너머 남촌에는
착수가 곧 성공이라
‘CVID’라는 건 세상에 없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게 아니다
오병이어(五餠二魚를 기적이라고만 할 것인가
노회찬의 죽음, 한명숙의 삶
스스로 지는 짐은 결코 무겁지 않다
대한제국 공사관은 왜 그의 죽음에 침묵했었는가?
서울 법대가 육사에 무릎 꿇은 날
방안퉁수들
땡전뉴스, 문모닝, 그리고…

2019년
공명지조(共命之鳥

맞는 것도 없고, 옳은 것도 없는 세상인가
판사의 가죽으로 의자를 만들어…
점어상죽(鮎魚上竹
그래서, 단 한 명의 친일 부역자도 처벌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맞으면서
조롱과 멸시는 열등감의 표출이다
세상은 옳고 바른 길만 기다리고 있지 않다
언제나 나라는 백성들이 지켰다
과병(寡兵은 능(能히 중(衆을 제(劑한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善意로 포장되어 있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지도 편달(鞭撻을 바랍니다

2020년
아시타비(我是他非

공포와 탐욕 지수
매릴랜드 한인 사회를 위한 제언
‘호박에다 말뚝 박고’
황성(荒城옛터에 월색(月
세상을 바꿀 하나하나의 ‘작은 소리들’
워싱턴에서 응시한 한국 정치 태세

『워싱턴 북소리』는 강창구 저자의 세 번째 칼럼집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저자가 워싱턴 민주평통 회장을 임하기 전까지(2017~2021년의 기록이다. 〈워싱턴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글을 날짜순으로 잇고, 각 연도를 사자성어로 함축하여(불청역위, 임중도원, 공명지조, 아사타비, 묘사동처 제목화하였다.

첫 칼럼집 이후, 자신의 목소리가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 몰랐던 저자는 2016년 여름부터 요동치는 세상 속에서 다시금 펜을 들게 되었다. 길거리에서 쟁취한 촛불 정부, 그것이 암흑기의 끝인 줄 알았지만,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이 저자를 다시금 움직이게 한 것이다.

탄핵 이후에 남은 잔해 같은 정치적 문제와 질문들을 담아낸 「멋도 모르고, 맛도 모르고…」부터 시작하여, 19대 대통령 대선의 날, 그 현장성을 저자의 내밀한 목소리로 담은 「백성, 국민, 그리고 시민」, 전두환이 사망한 당일, 그가 그어 놓은 역사적 문제를 복합적으로 바라본 「전두환이 떠났다」까지. 5년 동안(2017~2021의 굵직한 국내 정치적 맥락을 훑고 있다.

나아가 유엔 본부 행사에 참여한 후기로서 역사의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 묻고 있는 「민주주의 수출국 대한민국」 등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할 경험은 저자의 맹점과 질문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생생하고 첨예한 저자의 글은 2023년 지금 우리에게 잠시 멈춰 국내 정치 태세를 다시 상기하게 하며,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을 하게 만든다.

저자는 자신의 글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헛소리들”(4페이지이라 하고 있지만, 이 ‘헛소리들’ 하나하나가 모여 역사를 바꾸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치 성향이 사회적 인간상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 지금 이러한 용기 있는 목소리들은 더욱 필요하다. 그 목소리가 정답이 될 순 없어도 끊임없이 질문을 생성해 내며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