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신앙의 세 요지를 배워야 하는 이유 _ 6
I. 사도신경 : 나는 삼위 하나님을 믿습니다
1과 : 창조와 섭리의 하나님 _ 13
2과 : 하나님의 아들의 십자가 _ 25
3과 : 성령님을 통하여 세워지는 교회 _ 39
II. 십계명 : 은혜로서의 율법
1과 : 서문과 십계명 _ 53
2과 : 하나님 사랑과 예배 _ 66
3과 : 하나님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참된 이웃 사랑 _ 80
III. 주기도문 : 어떻게 감사와 의존의 삶을 살아갈까?
1과 : 기도는 무엇입니까? _ 93
2과 : 나는 무엇을 향하여 살고 기도해야 합니까? _ 107
3과 : 일용할 양식 _ 120
책 속에서
저자 서문
“신앙의 세 요지를 배워야 하는 이유”
오래전부터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사도신경과 십계명, 그리고 주기도문을 신앙의 기본으로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당장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이 들어와 복음을 전할 때만 하더라도, 아직까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미처 우리말로 다 번역되기 전부터 신앙의 요지를 가르치기 위하여 이 세 가지 요지들을 먼저 번역해서 가르쳤습니다.
고대 교회에서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만 먼저 가르치다가 13세기에 와서 십계명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종교개혁 이전에는 항상 사도신경-주기도문-십계명 이 순서로 가르친 셈입니다. 이렇게 가르칠 때의 의미는 ‘실천’ 또는 ‘적용’의 순서를 따른 것입니다. 사도신경으로 우리가 믿는 바 신앙의 요지를 정리하고, 이 정돈된 신앙의 요지는 ‘기도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즉, 사도신경-주기도문의 연결은 ‘바르게 믿고-구한다’라는 순서를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여기에 ‘십계명’이 덧붙여집니다. 십계명은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또 무엇을 싫어하시는지를 알아, 우리의 삶으로 우리의 신앙을 구현하는 것이 십계명의 취지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믿고(사도신경-기도하며(간구-사는 것(십계명의 연결이 있습니다. 고대 교회로부터 중세 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배들의 신앙에서 신앙의 세 요지의 순서의 특징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와 ‘그 믿음을 터전으로 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 그리고 그 하나님과의 관계를 ‘삶 속에서 나타내는 것’의 연결이 잘 드러납니다. 하나님께 제아무리 기도(주기도문하더라도 거기에 올바른 신앙의 베이스인 ‘무엇을 믿느냐’(사도신경가 없다면 의미가 없고, 반면 제대로 믿는다고 하여도(사도신경 삶에서 실제로 실천하지 않는다면(십계명 의미가 없다고 여긴 것입니다.
이에 비하여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을 때 그는 이 순서를 의도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루터는 대교리문답에서 이 신앙의 세 요지를 해설하는데, 순서는 십계명-사도신경-주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