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
제1부 김수영 문학 연구
1. 서 론
2. 김수영 문학의 발생 조건과 형성 과정
3. ‘번역된 근대’와 ‘고안된 전통’의 극복
4. ‘역사적 현대성’과 ‘미학적 현대성’의 변증법
5. 결 론
제2부 8, 90년대 시인 연구
1. 김용택론 - 80년대 시를 중심으로
2. 김남주론 - 혁명의 시, 혹은 시의 혁명
3. 박노해론 - 긴 노동의 밤, 먼 노동의 새벽
4. 유 하론 - 변방의 시학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한국현대문학사 100년은 근대 혹은 근대성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과 실천의 각축장이었다. 그 각축이 근대의 ‘추구’로 드러나든지, 혹은 근대의 ‘부정’으로 나타나든지, 아니면 근대의 ‘극복’으로 표현되든지, 근대 혹은 근대성 문제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한국문학의 항구적인 과제이자 숙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아야 했던 우리의 경우, 근대 혹은 근대성을 둘러싼 담론과 실천은 역사적 전환기마다 전통과 근대의 이항 대립을 기반으로 한 극단적 충돌의 양상으로 거듭 쟁점화되곤 했다. 이 과정에서 전통은 근대의 對...
한국현대문학사 100년은 근대 혹은 근대성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과 실천의 각축장이었다. 그 각축이 근대의 ‘추구’로 드러나든지, 혹은 근대의 ‘부정’으로 나타나든지, 아니면 근대의 ‘극복’으로 표현되든지, 근대 혹은 근대성 문제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한국문학의 항구적인 과제이자 숙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아야 했던 우리의 경우, 근대 혹은 근대성을 둘러싼 담론과 실천은 역사적 전환기마다 전통과 근대의 이항 대립을 기반으로 한 극단적 충돌의 양상으로 거듭 쟁점화되곤 했다. 이 과정에서 전통은 근대의 對 개념인 ‘전근대’로 쉽게 오인되거나 무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적 근대가 파국과 환멸로 점철되었다는 반성과 성찰을 매개로 전통은 ‘반근대’라는 좀 더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받게 된다.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적대적 모순은 전통과 근대의 극단적 충돌이라는 역사적 특수성을 창출하고, 당대 식민지 주체들의 심리 속에 ‘자기 모멸’과 ‘모방 욕망’의 형식으로 급속히 내면화되었다.
김수영의 문학사적 의의와 가치는 식민지 근대가 주조한 이러한 ‘자기 모멸’과 ‘모방 욕망’에 대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투를 그가 쉼 없이 실천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그가 ‘모더니스트’라는 에피셋을 넘어서 ‘한국문학’의 비판자이자 갱신자로 평가받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