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짱과 함께하는,
달콤 살벌한 수박 축제!
보짱의 마을에 찾아온 달콤 아삭한 여름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시리즈 2권, ‘수박 먹기 대회’ 편이 출간되었다. 보짱의 마을에도 여름이 찾아왔다. 시원하고 달큰한 수박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만 보짱! 마을에서 곧 수박 축제가 열리며, 행사의 일환으로 ‘수박 많이 먹기 대회’와 ‘수박씨 멀리 뱉기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보짱과 힘찬이는 할머니가 준비해 주신 수박씨로 대회에 참가하려 훈련을 거듭한다. 마냥 철없는 수다쟁이 같던 개구리 보짱은 마을 사람들과 교류하며 공감하기 시작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가려 한다.
보짱의 장화에 녹아든 작가의 통쾌한 상상력
프롤로그에서 엄마 개구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는 초월적 존재가 등장하여, 보짱이 신고 있는 ‘장화’를 크게 보여준다. 최은옥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이 장화에 숨겨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은연중 드러내 보인다. 1권에서 보짱이 풍선껌으로 애드벌룬만큼 커다랗게 풍선을 불어 떨어지는 힘찬이와 고양이를 구하고, 2권에서 입에 머금은 수박씨들로 회오리를 만들어서 도망가는 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다 이 장화 때문일지도 모른다. 위급한 상황에서 ‘누군가를 구하고, 돕고 싶다’는 보짱의 간절한 마음이 장화의 신비한 힘과 결합해 누구든지 놀랄 만한 일을 해내는 것이다. 이렇듯 장화의 비밀과 숨은 능력은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최은옥 작가는 여름에 걸맞게 ‘수박’이라는 소재를 보짱의 신비한 장화와 엮어 신선하고 기발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 범인을 검거하는 수단이 수박씨라는 점도, 여름이라는 계절을 살린 작가의 재치라 할 수 있다.글과 그림에서 장화 속 숫자들이 언제 줄어드는지, 어린이 독자들이 유심히 살펴보기를 바란다.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2: 수박 먹기 대회》 속 정답을 살짝 공개하자면 보짱이 괴롭힘당하는 힘찬이의 꼭 쥔 주먹을 바라보며 그 마음을 헤아릴 때, 먹이를 구하는 개미들 앞에 사탕을 놓아 줄 때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