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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무지개 빛깔 월요일 : 온두라스의 이동 도서관 이야기
저자 넬슨 로드리게스, 레오나르도 아구스틴 몬테스
출판사 도토리숲
출판일 2023-08-24
정가 15,000원
ISBN 979118593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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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도서관으로 지역 사회를 변화시킨 온두라스의 실제 이야기
소외된 지역에 문화를 나누는 도서관 운동의 기적
문화 활동가들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그림(뉴호라이즌 부문 대상

일주일에 딱 하루, 마법 같은 월요일
작은 마을에 이동 도서관이 찾아옵니다!

비야누에바는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에 자리한 작은 마을입니다. 온두라스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기쁜 이야기보다는 슬픈 이야기가 많은 곳이지요. 가난, 질병, 실업, 범죄…… 온갖 우울한 소식들로 어른들의 얼굴에서 먹구름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루이스는 이곳 비야누에바에서 할머니, 엄마, 누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멀리 떠난 아빠는 소식을 들을 길이 없어요. 나쁜 소식이 오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겨야 하지요. 루이스는 때때로 기쁜 이야기를 알게 되면 가족들에게 얼른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할머니와 엄마와 누나의 얼굴이 잠시라도 환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우울한 잿빛이 감도는 집과 마을이 조금이라도 알록달록한 색깔로 채워지길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지요.

기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없는 루이스에게 일주일에 딱 하루, 마법 같은 날이 찾아옵니다. 바로 이동 도서관이 오는 월요일입니다. 매주 월요일이면 이동 도서관 사서인 거슨과 넬슨은 갖가지 이야기를 가득 싣고 비야누에바를 찾아옵니다. 도서관 차량의 경적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기만 해도 루이스와 친구들은 들뜨기 시작합니다. 이제 곧 기쁜 이야기를 엄청 많이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드디어 이동 도서관이 도착해 자리를 잡으면 아이들이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끼니도 거른 채 달려오는 아이들, 신발도 못 신고 맨발로 오는 아이들…… 모두가 월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바퀴 달린 도서관 안에는 책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고 놀 수 있는 천막과 책상, 인형극을 공연할 수 있는 소품과 음향 시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까지 갖추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