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교사가 행복해야 교실이 행복해집니다 : 37년 차 선배 교사의 따뜻한 응원
저자 우승자
출판사 더로드
출판일 2023-07-17
정가 16,800원
ISBN 9791163383901
수량
들어가는 글 __ 04 추천의 글 __ 11

제1장: 교사로 살아가기
01. 교사는 단순 직업인인가?
02. 어떤 교사가 될까?
03. 꿈꾸던 수업 이야기
04. 교사는 말없이 운다
05. 가르치며 기록하며
06. 담임으로 살아남기
07. 관리자와 잘 지내기
08. 동료 교사들과 잘 지내기

제2장: 명예퇴직을 앞다투는 교사들
01. 한계를 느낀 교사들
02. 팍팍한 현실 앞에서
03. 행복한 교사로 퇴직하기
04. 37년 차 평교사의 철학 들여다보기
05. 방황하는 교사, 방향 찾는 교사
06. 정년퇴직과 명예퇴직의 사이에서
07. 퇴직, 그리고 이어지는 삶
08. 어느새 여기까지

제3장: 제자들의 거울이 된 행복한 교사
01. 통영, 바닷가 소년 효준이
02. 든든한 동료 교사가 되다.
03. 별을 좋아하는 인희와 나
04. 가르침의 기쁨을 알게 해준 석이 이야기
05. 공부도 축구만큼 좋았어요.
06. 정희의 개근상
07. 최고의 선생님

제4장: 행복한 교실 가꾸기
01. 설레는 첫 만남
02. 날마다 소통하는 나눔터
03. 배움 일기로 매일 성장하기
04. 주말 미션, 이번 주에는 무엇을 할까?
05. 매월 함께하는 집단상담
06. 독서력을 키우는 책 마중
07. 찬란했던 우리의 1년, ‘학급문집’ 만들기
08. 행복한 교실 가꾸기

제5장: 나의 행복을 찾아서
01. 가족과 함께하는 달콤한 소통
02. 장애를 넘어
03. 육아휴직 그리고 쉼
04. 배우고 또 배우고
05. 나를 위한 진정한 행복
06. 가슴 뛰는 삶을 향해
07. 새로운 삶을 꿈꾸며

마치는 글 __ 311
“나는 대한민국 교사입니다”

학교를 생각하면 먼저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을 만나면 마냥 좋았지요. 교복 단정하게 입은 모습, 예의 바른 태도, 반짝이는 눈빛, 고운 말투, 잘 정리된 사물함, 깔끔한 책상에 앉은 아이들을 만나면 기분 좋습니다. 어떻게 키우면 저렇게 자랄까! 예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 덕분에 힘든 날도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한편 말썽꾸러기들도 해마다 만나지요. 하지 말라는 고약한 행동만 골라서 합니다. 저의 에너지를 다 빼앗아 갑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이는 아이입니다.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살갑게 다가오거든요. 미운 짓 하던 아이도 금세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초등학교 때 저의 꿈은 선생님이었습니다. 6학년 담임선생님처럼 되고 싶었지요.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고, 같이 노래 부르고, 우리랑 놀아주는 선생님이었어요. 선생님이 안 계시는 교실에서 선생님 흉내를 내기도 하고, 동네 골목에서도 꼬마들 모아놓고 가르치는 역할도 하곤 했습니다. 비록 놀이였지만 똘망똘망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모습에 기분 좋았지요. ‘선생님~’하고 부르며 제 주위로 몰려드는 꼬마들 덕분에 선생님 놀이는 항상 즐거웠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던 그해, 결국은 진짜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 섰으니 저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50년 넘게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했네요. 16년은 배우는 학생으로, 37년은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살았습니다. 학교는 내 삶의 무대였습니다. 그 무대를 벗어나야 하는 시간, 아직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처음 발령받고 교단에 섰을 때는 막막했습니다. 교육학에서 배운 이론은 실제 현장과는 달랐기 때문이었지요.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라 겁나고 떨렸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다양한 교사 연수가 없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선생님들께 배운 것 중 좋았던 부분과 기억에 남아있는 내용 등을 활용하여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지요. 의욕은 넘쳤지만, 방법을 모르는 어리숙한 초보 교사 시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