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파시즘적 역사인식의 계보
제1장/ ‘파시즘적 역사인식’이란 무엇인가?
1. ‘파시즘적 역사인식’에 대한 이론적 논의
2. 헤겔의 역사철학과 니체의 역사관에서 파시즘의 문제
제2장/ 일제 시기 조선 지식인들의 파시즘적 역사인식 고찰
1. 이광수, 신흥우의 파시즘 옹호 논리
2. 파시즘 비판론의 등장과 인식 구조
3. 언론에 나타난 ‘파시즘적 역사인식’ 논쟁
제3장/ 해방 이후 파시즘적 역사인식의 정립 과정
1. 일민주의에 보이는 파시즘적 역사인식
2. 역사가들의 민주주의와 파시즘 인식 비교
3. 박정희의 ‘한국적 민주주의’에 보이는 파시즘적 역사인식
제2부 한국 근현대 역사학의 계보 재구성
제4장/ 일제 시기 주류 역사학과 비주류 역사학의 주고받음
1. 다보하시 기요시와 기쿠치 겐조 역사학의 상호 인식
2. 다보하시와 기쿠치 역사학이 공유하고 있는 것들
3. 식민주의 역사학의 근대성 고찰
제5장/ 한국 실증사학의 민족주의적 관점 재검토
1. 서구 역사주의와 일본 실증사학에서 주요 논점
2. 한국 실증사학의 위상 변화와 민족 주체 설정
3. 1990년대 이후 한국 실증사학에 대한 평가
제6장/ 비주류 역사학의 파시즘적 역사인식 비판
1. 1960년대 최동의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이해
2. 1960, 70년대 문정창의 민족주체사관 해부
3. 현대 비주류 역사학의 파시즘적 세계관
4. 주류 역사학과 비주류 역사학의 계보
제3부 파시즘적 역사인식과 역사교육의 문제
제7장/ 해방 이후 교육이념 정립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민족주의의 관계
1. 교육이념 ‘홍익인간’ 채택 과정의 쟁점
2. ‘민주주의 민족교육론’의 정립 과정
3. 오천석의 교육관에서 민주주의와 민족주의의 관계
제8장/ 역사교육의 정치적 성격 고찰
1.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쟁 재검토
2. 역사학과 역사교육의 정치적 성격 문제
3. ‘다양한 관점’이라는 명제 속에 내재된 쟁점들
제9장/ 초등 사회과(
제1부는 파시즘적 역사인식의 계보다. 서구와 일본의 파시즘 논의를 이론적으로 정리하여 ‘파시즘적 역사인식’에 대한 정의를 내려볼 것이다. ‘정치적인 대중 동원’, ‘민족국가이라는 전체 중시’, ‘고유한 전통과 역사 소환’ 등이 중요 키워드다. 이어 일제 시기 각종 신문, 잡지, 문집 자료를 바탕으로 앞에서 정의내린 ‘파시즘적 역사인식’이 실제 식민지 조선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문제화되었는지 고찰해 본다. 이러한 ‘파시즘적 역사인식’을 이광수, 안호상, 박정희 등이 지니고 있었음은 이미 인정되는 바다. 저자가 보기에 문제는, 이들이 내세운 민족주의는 ‘파시즘 성향의 국가지상주의’이고, 안재홍, 김구의 민족주의는 ‘자유주의적, 개방적 민족주의’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학계의 지배적인 담론이라는 점이다. 제1부에서는 안호상, 박정희 등의 파시즘적 세계관으로부터 안재홍, 손진태, 이병도 등도 자유롭지 못했음을 증명한다.
제2부에서는 더 나아가 한국 근현대 역사학의 계보 전체를 재구성해 본다. 일제 시기 주류 역사학인 다보하시 역사학과 비주류 역사학인 기쿠치 역사학이 ‘객관적인 사실’과 ‘민족국가의 이익’ 추구라는 근대역사학의 특성을 공유하면서 경쟁하고 있었다는 점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구도를 한국사학의 계보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실증사학의 민족주의적 관점’을 포착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민족’과 ‘실증’을 내세우는 이들이 학계뿐만 아니라 국정ㆍ검정 교과서를 통해 국가권력과 결탁해 주류 역사학의 자리를 차지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비주류 역사학에서는 유사역사학의 계보를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 안호상은 문정창 등과 교류하며 유사역사학 정립에도 일조했다. 최동, 문정창으로부터 현재 이덕일에 이르는 유사역사학자들은 역사학의 존재 가치를 민족적국가적, 정치적 효용성에만 둔다는 점에서 파시즘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주류 역사학과 비주류 역사학이 ‘파시즘적 역사인식’을 제대로 규정하지 않은 채 상대방을 파시스트라고 비난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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