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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계와 식민지 조선의 민족운동 : 한국 자유주의의 형성, 송진우와 동아일보 (양장
저자 윤덕영
출판사 혜안
출판일 2023-08-30
정가 42,000원
ISBN 9788984947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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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1부 세계의 정치와 사상을 배우다
1장 일제하 및 해방 후의 정치세력과 대한민국
2장 동아일보계열의 특징
3장 의회주의와 사회개혁론의 확산과 정착
4장 제국 일본의 경험
5장 신자유주의(New Liberalism의 수용
6장 아일랜드 민족운동 탐구
7장 3, 1운동의 경험이 남긴 교훈
소결:민족운동 사상과 이념의 세계성과 지역성

2부 식민지 조선의 개혁을 주장하다
1장 제국 정치와 식민지 조선의 자치제 문제
2장 정치경제 분야에서의 ‘민족적 중심세력’ 형성론
3장 민족운동의 두 갈래 길
4장 ‘민족적 중심세력’론의 구체화와 ‘연정회’ 구상
소결:민족주의세력의 정치적 형성과 정치적 민족운동

3부 민족적 중심단체 결성과 민족협동전선운동
1장 1920년대 중반 일본 정계변화와 그 제한성
2장 일본 보통선거와 무산정당운동에 대한 관심
3장 민족적 중심단체 결성과 합법적 정치운동의 전망
4장 일본과 중국의 정세 변동과 합법적 정치운동의 구체화
5장 합법적 정치운동론의 한계와 신간회 창립전후 동향
소결:일본, 중국의 정세변화와 조선 민족운동의 국제성

4부 합법적 정치운동에서 민족주의 문화운동으로
1장 제2차 지방제도 개정으로 귀결된 총독부 자치정책과 그 비판
2장 1930년 전후 국제정세 전망과 민족운동의 분화
3장 파시즘 대두에 대한 인식과 파시즘 비판
4장 민족운동의 대중적 기반과 ‘브나로드운동’
5장 사상혁신을 위한 민족주의 문화운동
소결:합법적 정치운동의 퇴조, 근대적 조선 사상의 모색

5부 일제에의 굴종, 그러나 다시 기사회생
1장 비판과 굴종의 갈림길
2장 ‘식민지파시즘’ 체제 하의 굴종과 송진우의 은둔
소결:식민지 말기의 민족주의세력과 해방 후 정치세력의 관계

결론
동아일보계열의 사상과 활동에 대해서 기존에서는 부르주아 상층계급의 이해를 대변하는 타협적 자치운동으로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책은 동아일보계열과 호남지역 정치세력, 초기 한국민주당에 이르기까지 그 핵심이 김성수가 아니라, 송진우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기존 연구들이 대자본가인 김성수에 집중함으로써 일제하 동아일보의 성격을 잘못 파악했다는 것이다. 특히 창간부터 1920대 전반 시기는 사회주의세력인 ‘상해파 고려공산당 국내부’에 기반한 ‘국내 상해파’가 동아일보 논지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내용상으로도 서구와 일본의 수정 자본주의사상은 물론, 사회민주주의를 비롯한 사회주의 사상에 기반한 상당히 진보적인 주장을 전개했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당시 동아일보를 부르주아 상층계급의 이해를 대변하는 신문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1925년부터 신문사 경영은 물론 신문의 편집과 논설에서 송진우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되었다. 이후 송진우는 ‘신문독재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동아일보의 모든 것을 주관한다. 이렇게 송진우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동아일보 논지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지향성은 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윤덕영 박사는 동아일보의 전체적 논지 기조는 1920년대 전반과 큰 차별성을 갖지 않고 진보적 기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그들이 대체로 독점자본의 제한과 민중생활 보장, 중요산업의 국가적 통제 등 국가의 개입을 핵심으로 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영국 신자유주의(New Liberalism와 일본의 민본주의 등 수정 자본주의 사상과 이념에 근거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파악한다. 또한 일본의 정계변동 및 식민 조선정책 변화와 관련하여 일본의 무산정당운동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동아일보계열이 타협적 자치운동을 전개했다는 것을 조목조목 실증적으로 반박한다. 도리어 이들이 신간회와 같은 문제의식을 이미 1920년대 전반부터 앞장서서 주장하면서, 신간회 창립시기까지 관련 논의를 가장 활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