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5
글머리에·7
서장·지구 활생·복합시장경제·소수지향 정치는 어떻게 둘 아님인가? 25
제1부 문제의식과 탐구의 여정 45
1장 고요한 밤과 대낮 같은 밤의 앞과 뒤 47
1. 밤의 제국을 정신없이 뒤좇는 선진화·47
2. 원조 ‘밤의 제국’의 속사정·53
3. 머물 수도 떠돌 수도 없는 일상·60
4. 자아와 허무의 터널에서 한 점의 빛을 향해·64
1 선·후진의 관점에 대한 도전·64
2 신 불교문화운동의 뉴 프론티어·73
3 유럽인의 ‘모두스 비벤디’·83
4 지구시민의 알아차림과 공감명상·89
2장 어제와 내일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100
1. 대과도기의 시대정신·100
2. 야생과 신화와 문명화의 사이·104
1 야생과 원천의 진실·104
2 장벽을 넘어, 문명과 야생을 넘어·111
3장 ‘연기적 현실세계’에 ‘문제와 원인과 이상과 길’이 있었다 118
1. 세계는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다·118
1 존재·자연 개념의 누수와 새로운 이해·118
2 이중나선형 전개·130
2. 불교=종합적 현실교육=소수-되기의 윤리학·134
1 함께 있어도 없는 존재·134
2 공=자유·변화·차이생성·138
3. 터미네이터의 시대, 현대 불교와의 대화·156
1 ‘바닥 없는 심연’에 관한 오늘의 소식·157
2 대지와 흙의 사유·163
3 불교, 국가 사회의 진면목을 보다·172
4 ‘미美의 시대’ 현대 불교의 ‘한 풍류도’·178
제2부 역사와 문명에 대한 성찰 189
1장 역사적·복합적 현실 191
1. 복합성의 자기중심적 이해와 극복·191
2. 근대 이후 세계의 복합화 과정·195
1 세계적 위기의 빈발과 불안한 균형·195
2 공동체 지향과 ‘복합적 개인’의 등장·196
3 복잡계, 탈사회과학과 디지털 시대의 문제의식·198
4 빅데이터 의존의 시대, 철학적 숙고의 어려움·200
3. 서구적 사고의 중요 문제·202
1 과도 주장과 오류 가능성·202
2 서
1.
이 책은 인류가 지구라는 대지 위에서 살아오면서 집단과 집단 간, 국가와 국가 간의 대립, 그리고 생명의 원천인 지구 자연을 수탈하며 종속적 대상으로 치부함으로써 대지 야생과 문화, 인간과 인간을 분리하고 단절시켜온 반생명적 역사를 근원에서부터 반성하고, 붓다의 가르침인 ‘둘 아님’의 연기법과 공성(空性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문명으로의 방향 전환에 대한 논의를 다양한 각도에서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불이사상에 기초한 ‘둘이 아닌 세상’의 관점, 즉 불교적 사회사상을 중요한 축으로 하여 대지와 생명·인간·사물의 ‘둘 아님’의 새로운 문명세계를 건립할 것을 제안한다.
제목으로 쓰인 ‘활생문명’이란 인류 역사가 저질러온 자연수탈의 문명에서 생명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문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또한 인류가 대지와의 ‘둘 아님’의 의미를 깨닫고, 온 생명의 생존과 번성을 위해 조화의 지혜를 발휘함을 말한다. 그래서 활생문명은 방생, 야생의 회복, 자연에의 귀의를 넘어, 인간의 적극적 생명 살리기로 기운 생동하는 평화의 지구문명을 지향함을 목표로 한다.
2.
이 책은 모두 총 3부와 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개요는 다음과 같다.
제1부는 문제의식과 탐구의 여정 부분으로, 먼저 도입부에서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학생운동부터 시민운동과 공적 활동을 거쳐 종교적 사회참여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실제적 탐구와 모색의 과정을 소개하였다. 여기에 적시된 문제와 문제의식은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논의되고 있는 중요 사항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것들이다.
1부 2·3장은 대과도기에 사는 현대인의 나침반으로서 불교와 그 현대적 조명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과거의 패러다임과 성공모델이 크게 흔들리고 현재의 지구 붕괴 위기 및 현대 문명의 혼미 상황에서 불교의 현대화에 미래를 향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불교에 잠재된 역량과 인류의 능력을 연결시킨다면 현대적 위기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