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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반란의 도시 베를린 : 도시와 주거의 새로운 길을 상상하기
저자 이계수
출판사 스리체어스
출판일 2023-08-21
정가 12,000원
ISBN 9791198407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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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도시의 보석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일 · 7

1 _ 베를린의 도시-법-사회사 · 23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
격변의 베를린 주택 사정
독일에 복덕방이 적은 이유

2 _ 사고 싶은 도시가 아닌 살고 싶은 도시 · 53
유혹하는 도시, 베를린
도시의 매력, 저주인가 축복인가?
탈상품화와 공물로서의 도시
도시 정치의 목표가 된 젠트리피케이션

3 _ 도시는 작품이다 · 85
크로이츠베르크,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시에 대한 권리, 중심성에 대한 권리
법제화, 문제 해결의 열쇠?

4 _ 베를린의 주택 점거 투쟁과 주택 사회화 운동 · 105
다채로운 무리, 주택을 점거하다
주택 점거는 불법인가?
모두의 도시를 위한 국민 표결

에필로그 ; 각자도생, 소유적 개인주의의 욕망을 넘어 · 149

주 · 163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합법 바깥에도 도시가 숨 쉰다 · 205
착취 도시 서울에서 반란의 도시 베를린을 보다.
베를린은 어떻게 상품이 아닌 작품이 됐나?
모두를 위한 도시를 꿈꾼 베를린의 투쟁을 담다.

■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 베를린의 매력

베를린은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다. 테크노 음악과 자유로운 그라피티, 난민과 이민자들을 품어온 역사가 베를린을 섹시하게 만들었다. 베를린에는 도시 정치의 역사가 묻어 있다. 걸림돌 ‘슈톨퍼슈타인’은 베를린의 정치를 그대로 드러낸다. 슈톨퍼슈타인은 나치스 정권에 의해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는 보도 위 기림 돌이다. 이 기림 돌은 베를린에 가장 많다. 그런 의미에서 베를린은 “유대인에게 여전히 상처의 도시이지만, 기억하기를 통해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도시이기도 하다.”

베를린은 어린이가 안전하게 모험할 수 있는 놀이터가 가득한 공간, 그라피티와 테크노 음악이 울려 퍼지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작품으로서의 도시, 공물로서의 도시를 지키고자 노력한 도시이기도 하다. 《반란의 도시, 베를린》은 베를린의 사례를 통해 도시의 매력을 지키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 베를린을 걷다가 만난 것

《반란의 도시, 베를린》의 저자 이계수는 도시법 연구자다. 그는 “안전한 도시, 난민과 이민자도 살 수 있는 도시, 혐오가 아닌 이해와 격려가 승리하는 도시, 사고 싶은 도시가 아닌 살고 싶은 도시”를 탐구한다. 그런 그가 1년간 베를린을 걸었다. 빛을 보기 위해서다.

“멀리서 보면 바다 위의 낙조는 붉고 아름답게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실상 그것은 상어 떼가 만들어 낸 핏빛 바닷물임을 깨닫게 된다. 문자로서의 법과 현실로서의 법이 일치할 수는 없기에 도시법 연구자로서 나는 늘 현실 속의 법을 읽고 싶었다.”(11쪽

이계수는 빛을 보러 다녔지만, 베를린에는 어둠과 비명, 혐오와 적대도 있었다. 라이프치히대학교의 연구 결과는 독일의 외국인에 대한 적대적 태도가 점차 심화하고 있음을 보인다. 36퍼센트의 독일인은 외국인이 독일의 복지 시스템에 편승한다고 판단한다.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