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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박사의 주역 심리학 : 변화의 길목에서 운명을 내 편으로 (양장
저자 양창순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23-08-16
정가 18,800원
ISBN 978893496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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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변화의 길목에서 만난 ≪주역≫

1부 정신과 의사인 나는 왜 ≪주역≫에 빠졌나?
1 이야기로서의 삶, 그리고 ≪주역≫
2 ≪주역≫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읽어야 할까?
3 인간의 무의식과 자유의지를 통합시킨 ≪주역≫
4 ≪주역≫과 정신의학

2부 ≪주역≫과 자존감 연습: 인생의 주도권을 잡는 법
1 삶에서 완성이란 없다 | 수화기제(水火旣濟·화수미제(火水未濟
2 첫 시작이 가장 어렵다 | 수뢰둔(水雷屯
3 지식의 틀에 나를 가두지 말라 | 산수몽(山水蒙
4 때가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려라 | 수천수(水天需
5 때로는 버티기보다 아름답게 부서지는 게 낫다 | 천산둔(天山遯
6 행동하는 힘을 키우되 과시하지는 말라 | 뇌천대장(雷天大壯·중뢰진(重雷震
7 오늘의 치욕을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아라 | 지화명이(地火明夷
8 찰나의 아름다움을 경계하라 | 산화비(山火賁
9 사람을 대할 때는 기쁘고 온화하게 | 중택태(重澤兌
[심리 노트 1]

3부 ≪주역≫과 마음 경영: 공자의 자기 수양 비결을 담은 9가지 괘
1 호랑이 꼬리를 밟듯이 신중하되, 필요할 때는 결단하라 | 천택이(天澤履
2 매사 겸손하되 허명에 빠지지는 말라 | 지산겸(地山謙
3 마음이 무너질 때는 잠시 멈춰도 좋다 | 지뢰복(地雷復
4 조용하고 소신 있게 가야 할 길을 간다 | 뇌풍항(雷風恒
5 내 것을 내어주되, 검소하게 하라 | 산택손(山澤損
6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며 때에 맞추어 행동하라 | 풍뇌익(風雷益
7 역경과 고난은 형통으로 가는 문 | 택수곤(澤水困
8 마르지 않는 우물물처럼 관대하라 | 수풍정(水風井
9 바람이 그러하듯이 유연하게 적응하라 | 중풍손(重風巽
[심리 노트 2]

4부 ≪주역≫과 인간관계론: ‘나 어때?’에서 ‘나 중심’으로의 관계 혁명
1 결국 소송을 해야 하나? | 천수송(天水訟
2 쓸데없는 분노는 인간관계의 재앙이다 | 중수감(重水坎
3 이 사람이 왜 날 도와주지? | 수지비(水地比
4
봉변을 피하고,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법

종종 ≪주역≫을 사주팔자를 가지고 길흉화복을 점치는 ‘명리학’과 혼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역≫은 자연에서부터 인간사에 이르기까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64괘(각각 양과 음의 부호 6개로 구성, 본서 25~35쪽 참조로 정리한 책이다. 공자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을 정도로 탐독한 책이자, 점서(占書로 시작해 훗날 유교 경전의 지위까지 올라간 고전이다. 명리학의 기본 틀(음양오행은 ≪주역≫에서 가져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양창순 박사는 “명리학이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해주는 ‘존재being’의 학문이라면 ≪주역≫은 ‘행동acting’의 학문”이라며 둘의 차이를 확실하게 정의한다. 명리학이 인간의 정해진 운명을 탐구하는 학문이라면, ≪주역≫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에서, 이 타이밍에 내가 취해야 할 최선의 행동을 알려주는 학문이라는 것.
예를 들어, ≪주역≫에 천수송(天水訟이라는 괘가 있다. 소송에 관해 다룬 괘다. 저자의 지인 중에 억울한 일을 당해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었다. 변호사의 만류도 있었지만, 지인은 분한 마음에 한 번 더 저자에게 조언을 청했다. 마침 저자가 뽑아준 괘가 이 ‘송괘’였다. “송사에 휘말릴 일은 애초부터 없게 하고, 억울하더라도 웬만해선 피하고, 시작했더라도 적절한 타이밍에 멈추는 것이 낫다”는 가르침이 담긴 괘다. 소송을 관두라는 조언이었다. 그러나 지인은 소송을 강행했다. 몇 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지인은 원하는 결과도 못 얻고 크게 후회했단다. 만약 그 지인이 송괘의 의미를 곱씹고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봉변을 당하기 전에 위험을 예상하고 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인생의 기술이다. 순간의 분노와 억울함에 휘둘림 없이 내 삶의 중심을 잡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올바른 선택을 가져가는 것이야말로 ≪주역≫이 전하려는 중요한 메시지다.

정신과 의사인 나는 왜 주역을 읽는가

≪주역≫이 놀라운 책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정신과 의사가 ≪주역≫이라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