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15
1부 껍질 속의 나
파르케, 낯설고 혼란스러운 곳 24
“안녕, 와이라” 41
학대받은 원숭이, 어미 잃은 퓨마 63
볼리비아 최초의 생추어리 74
믿음의 문제 83
‘인간다운’ 것과 정글 사이에서 98
“와이라가 나를 핥고 있어” 105
나는 법을 모르는 새 114
남기를 택하다 127
야생을 두려워하는 퓨마 138
재규어를 위한 방사장 공사 147
동물을 돌보려면 용감해야 할까 155
정글이 불길에 뒤덮이다 173
고립된 파르케 181
우리는 누군가의 일부가 된다 194
2부 깨어나는 나
와이라가 사라졌다 212
그들이 없는 자리 216
또 다른 커다란 고양이를 맡다 227
마지막 나무를 베고 나면 242
와이라의 공격 252
다시 돌아올 용기 265
케이지 안으로 들어가다 279
같은 높이에서 서로를 바라보기 298
새로운 오솔길 310
무엇이 옳은 일인가 318
떠날 준비 337
세상에 맞서기를 택하다 349
3부 새로운 나
파르케에서 찾은 희망 364
야생 재규어와 마주치다 378
10년 만의 이사 400
와이라는 행복하다 420
에필로그 433
감사의 말 443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사랑 이야기이며, 우리가 상상해야 할 구원의 이야기다.”
양다솔, 《가난해지지 않는 삶》 저자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이 책의 저자 로라 콜먼은 20대에 영국 런던에서 이 직업 저 직업을 전전하며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분투했다. 그는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지, 왜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어 사는 것이 이토록 힘든지,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그는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볼리비아로 배낭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우연히 야생동물 보호 비정부기구인 코무니다드인티와라야시Comunidad Inti Wara Yassi에서 생추어리(야생동물 보호구역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야생동물에 관해 아는 바가 없음에도, 그는 호기심과 두려움을 안고 무작정 생추어리로 향한다. 거기서 그는 인간에게 학대당한 과거 때문에 공격성을 드러내는 퓨마 ‘와이라’를 만난다.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제인 구달이 “한 인간과 퓨마가 수년에 걸쳐 쌓아온 끈끈한 관계에 대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을 생생히 담았다”라고 극찬한 이 책은 영국 아마존 회고록 분야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자는 섬세한 필체로 한 인간과 동물이 생물종을 초월하여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며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존재가 되는 과정을 책 전체에 걸쳐 담아낸다. 막막한 현실에 좌절해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도피를 택한 인간과, 퓨마답게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해 야생을 두려워하는 퓨마가 서로에게 다가가며 상처를 치유하는 장면들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다.
이 책은 “정상적인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비로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믿어 왔던 ‘정상’이란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간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세상이 정해놓은 좋은 삶의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