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사랑스러운 늑대 아빠와 필루
보통 그림책에서 늑대라는 동물은 그 본성 그대로 아주 험상궂고 악한 이미지로 그려집니다. 아기 돼지 삼 형제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기도 하고, 아기 염소들을 잡아먹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늑대와 아빠라는 조합만으로 이미 궁금증을 유발하는 《필루와 늑대 아빠》 시리즈에서는 전혀 새로운 모습의 늑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하고 각인된 사나운 늑대 캐릭터가 ‘아빠’라는 타이틀을 만나 전혀 색다른 존재로 표현되었습니다. 늑대의 본래 성격대로 캐릭터의 라인은 무심한 듯 거칠게 그려졌지만, 그 안을 메꾼 부드러운 수채화 표현은 부드럽고 따뜻한 늑대 아빠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늑대 아빠와 아기 토끼의 일상에 앞으로 어떤 행복한 순간들로 가득할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또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기 토끼처럼 배경을 가득 채운 밝은 톤이 눈에 띕니다. 이는 늑대 아빠를 웃고, 울리고 또 가끔은 성가시게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아기 토끼의 사랑스러움을 닮았습니다.
변기를 보고는 장난감 선물을 받은 듯 좋아하는 필루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합니다. 시행착오를 겪지만 당황하지 않고, 필루가 변기와 친해질 때까지 기다려주는 늑대 아빠의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뼘 더 성장하는 아이에게 《변기에 앉아 쉬해요!》를 읽어 주며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말과 함께 용기를 북돋아 주세요. 마침내 배변 연습에 성공한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뿌듯해하는 순간이 성큼 다가올 거예요.
기분 좋은 배변 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변기에 앉아 쉬해요!”
배변 훈련을 시작해 대변을 가릴 때가 되었다는 건, 바로 아이가 새로운 성장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아이가 한 뼘 더 성장했다는 아주 기분 좋은 신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배변 연습은 아이에겐 첫 도전과 같고, 부모에게는 해결해야 하는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큰소리를 내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아이가 변기와 친해지도록 도와주는 건 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