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르다는 건 아주 특별한 거야. 그건 나쁜 게 아니라 아름다운 거야.”
신비한 힘을 가진 소녀 릴리와 영재 소년 예사야,
눈 덮인 겨울 산에서 펼쳐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는 2007년 독일에서 첫 작품이 출간된 이후 10만 권이 넘게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킨 시리즈로,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 출판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코끼리를 구해 줘!≫는 2008년 독일 어린이책 문학상인 골든북 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의 주인공 릴리에게는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 바로 동물들과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릴리는 동물들에게는 인기가 많지만, 다른 아이들과는 친하게 지낼 수가 없다. 이상한 아이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특별한 능력을 감추려고 안간힘을 쓰기 때문이다.
8권 ≪엄마 잃은 사슴과 겨울 산의 기적≫에서는 눈사태가 일어난 산에서 다친 사슴을 구하기 위해 숲속 동물들과 힘을 합쳐 기적을 만들어 내는 릴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엄마 잃은 사슴과 겨울 산의 기적≫에는 스스로를 ‘콧수염 박사’라고 부르는 똑똑한 마멋과, 다리를 다친 어미 사슴과 새끼 사슴 덥석이, 그리고 새들이 등장한다. 릴리와 예사야의 가족이 스키 여행을 떠난 알프스산맥은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지에 걸쳐진 유럽에서 가장 긴 산맥으로, 휴가철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휴가를 즐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독일인의 생활 습관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여럿 나온다.
첫 번째는 허브와 약초이다. 독일인에게 허브는 매우 친숙한 존재이며, 향을 즐기는 것뿐 아니라 가정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널리 쓰인다. 동네 진료소에서도 의약품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약초를 이용한 치료가 병행되고 있다.
두 번째는 독일의 크리스마스이다. 독일에서는 가족과 함께 조용히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이 관례이다. 그래서 24일 오후부터 26일까지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거리에는 사람도 거의 지나다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