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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 -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 교양 1
저자 서윤영
출판사 철수와영희
출판일 2024-01-01
정가 15,000원
ISBN 979117153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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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국가 권력을 위해 건축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1장. 19세기 유럽의 정치사와 건축

01. 혁명기 프랑스 파리의 풍경
절대 왕정의 산물, 베르사유 궁전
나폴레옹 전쟁과 ‘애국 시민’의 탄생
새로운 프랑스를 상징하는 개선문
파리 재개발과 아파르트망의 등장
시민 공원이 된 왕실 사냥터
건축 상식#1 파놉티콘
건축 상식#2 아파르트망

02. 근대 독일의 성립과 민족주의 건축
신생 민족 국가 바이에른의 대형 박물관 건립
불운의 황제 루트비히가 지은 백조의 성
고대 그리스 건축을 새롭게 해석한 프로이센 고전주의
독일의 정신을 담는 국가 건축물
건축 상식#3 라틴 문화권과 게르만 문화권

03. 격변의 시기 오스트리아의 대응
성벽을 허물고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다
요제프 황제의 즉위와 링슈트라세 프로젝트
의사당과 대학, 증권 거래소가 들어서다
새로운 계급, 부르주아지를 위한 건축
건축 상식#4 박물관 건립의 기원

2장. 전쟁과 제국의 시대

04. 이탈리아 통일과 파시즘의 출현
통일 이탈리아 왕국 선포와 황제의 기념관
무솔리니의 도시 마스터플랜
새로운 제국을 위한 신도시
파괴된 황제의 제단

05. 독일 제3제국의 운명
나치 정권의 무대 장치
총통 관저 설계에 담긴 비밀
제국의 새로운 수도 ‘게르마니아’
나치 당원을 위한 순교 기념관을 짓다
잊혀질 운명의 건물
건축 상식#5 히틀러의 건축가, 알베르트 슈페어

06. 러시아 혁명이 불러온 변화
성 베드로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레닌과 스탈린의 소련
대성당 자리에 들어선 소비에트 인민 궁전
소련의 해체, 러시아의 재등장
건축 상식#6 피라미드와 지구라트

07. 일본 근대화와 식민 침탈
지방 군부 정권인 쇼군 체제의 붕괴
메이지 일왕이 이끈 ‘위로부터의 개혁’
프로이센을 모방한 일본 근대 건축
우에노 공원과 야스쿠니 신사

3장. 한국 근현대 건축사

08. 대한제국 시기 서울의 풍경
천년 수도 한양
책 속에서

- 건축가는 건축주가 있어야만 건축 행위를 할 수 있으며,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건축주는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축가는 국가 권력에 순응할 수밖에 없고 때로 그 권력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찬양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누구였으며 어떤 형태의 건축물이 지어졌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 100년 전인 20세기 초반, 유럽 각국은 왕정이 종식되거나 입헌 군주제로 빠르게 전환되었습니다. 그때 사회적 수명이 다한 건물들은 용도가 변경되거나 혹은 헐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시설이 지어졌습니다. 이를테면 왕궁은 박물관이 되거나 혹은 헐리고 그 자리에 대학이 지어졌습니다. 예전에 왕실 전용 사냥터이던 곳을 시민 공원으로 개방하기도 했습니다.

- 파리는 센강을 중심으로 빈곤한 동쪽과 부유한 서쪽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시위는 주로 동쪽에서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나폴레옹 3세는 시위와 혼란을 수습하고 도시의 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슬럼가이자 골칫덩이이던 동쪽 구역에 대한 대대적인 파리 재개발을 실시합니다.

- 본래 역사가 짧은 신흥 국가일수록 자국의 역사적 기원을 되도록 멀리까지 소급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럽 문화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는 이래저래 신흥 제국 독일의 롤 모델로 제격이었습니다. 그래서 프로이센 고전주의 혹은 신고전주의라 불리는 그리스 고전 양식의 건물들이 19세기 후반 베를린에 들어섰는데, 주도적 건축가는 카를 프리드리히 싱켈이었습니다.

- 옛 도시의 성곽을 허물어 학교, 병원, 시청, 의사당, 공원 등을 만드는 것은 파리와 베를린에서도 반복되었고 또한 서울과 도쿄에서 반복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성벽을 허물어 도심 환상 도로를 만드는 방식은 이후 여러 도시에서 나타납니다.

-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본래 호기심 충족이나 미술품 수집이 목적이었다가 19세기 민족 국가의 등장과 함께 국민에게 애국심을 주입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하게 됩니다. 이후 자연사 박물관에는 우리 민족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