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장. 좋은 기분 드리기보다 나은 삶을 위한 접객 가이드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대하는 일을 합니다
녹기 전에, 흘러가는 시간을 음미하는 태도
접객이란, 좋은 기분을 나누는 일
2장. 좋은 기분 만들기기다릴 때, 창문 밖의 기쁨을 잊지 않기
좋은 기분의 3할은 인사
마음의 주파수를 맞추는 일
나의 일이 아름다운 춤이 되도록
은근히 챙겨주는 마음
기쁜 마음으로 보낸 손님은 기쁜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3장. 좋은 기분 느끼기아이디어, 퇴색된 일상에 윤기를 내는 일
겨울나기, 새로운 쓰임새를 찾는 시간 삶의 태도는 곧 시간에 대한 태도와 같습니다
절망을 통해서 우리는 고유한 사람이 됩니다
성장이 아니라 생장하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손님 가이드
좋아하는 일이 좋은 일이 될 때
우리는 서로에게 결정적인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나가며
어떠한 기분으로 사람과 세상을 대하고 있나요?
결국 좋은 기분은 나를 갈고닦는 일입니다
이 책 《좋은 기분》은 태생부터 흥미롭다. 마포구 염리동에 자리한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 전에>가 바로 그 시작이다. 간판 대신 시간을 알리는 큼지막한 시계를 달아둔 매장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분위기가 감지되는 이 가게에서는 매일 다른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판매되는데, 지금껏 만들어진 메뉴만 350가지가 넘는다고. 인생이라는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매개로 아이스크림을 선택해 팔기 시작했다는 주인장의 포부답게, ‘녹기 전에’에서는 재미난 일들이 끝도 없이 일어난다. 공식 SNS 계정에서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사연이나 방명록을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고, 나무위키에 단골손님들이 끊임없이 가게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녹기전에 주주총회’가 열린다. 아이스크림과 무관한 이벤트도 적지 않다. 악필대회, 사생대회를 열기도 하고 티셔츠를 만들어 팔거나, 숲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한 달에 한 번씩 손님들과 나무를 심으러 가기도 한다. 때로는 손님들이 보내온 재료로 아이스크림을 만들기도 한다니, 이쯤 되면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매개, 아니 핑계 삼아 즐거운 일을 도모하는 가게가 아닐까.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일할 동료를 찾는다며 접객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이 가게의 ‘채용공고’가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며 이 책 《좋은 기분》의 시작이 되었다. 무려 100쪽이 넘는 문서를 쓴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지만, ‘좋은 기분 :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접객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전하는 묵직한 내용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 가닿은 것. 이 책에서 말하는 ‘접객’은 손님응대 매뉴얼이나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관점이자 자신의 일에 임하는 태도라 하겠다.
저자는 왜 좋은 기분으로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지, 어떠한 태도로 일을 대해야 하는지, 나아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