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몸의 소리를 듣다 7
두 번째 이야기
몸, 이상한 몸
말할 수 있다는 건 이상해 23
알아서 해준다 26
두 개의 ㄴ 받침 28
ㄴ 받침과 ‘라’ 사이 30
몸이 되어 생각해보자 33
몸의 정체성 34
세 번째 이야기
몸에는 오류가 일어난다
반복 현상 39
몸은 시행착오를 한다 42
말더듬은 ‘사이’에서 일어난다 45
‘전하다’와 ‘전해지다’ 46
말을 편하게 더듬는 것 48
네 번째 이야기
창피한 건 싫어
막힘 현상 53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56
잠들기 전의 고독 60
적이자 아군, 아군이자 적 62
나를 만들다 64
다섯 번째 이야기
나다운 몸
바꿔 말하기 69
고유 명사의 벽 72
‘가짜 나’가 나오다 75
어색해진 덕분에 깨닫다 77
말더듬으로 나를 되찾다 79
몸의 다양성 81
여섯 번째 이야기
은유법을 익히자
몸을 제대로 탐구하려면 87
현실을 보는 다양한 관점 89
나만의 ‘말’ 찾기 91
내가 되어보게 한다 94
몸을 믿자 96
몸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는 법
저자는 우선 말하기나 걷기 같은 우리가 매우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이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신기한 일이라는 데에 주목한다. 말하기만 보더라도 뇌, 성대, 입, 혀 등 다양한 기관이 연결되어 움직이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게 따로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말더듬증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말하기에서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이다. 말더듬증을 가진 사람은 때때로 하고 싶은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몸에 대해서 더 의식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본인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서 말더듬증을 설명하고 본인이 어떻게 ‘말을 더듬는 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권한다.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뀐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뀐다. 몸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재미있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청소년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