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전쟁 경험
서론
군인 쪽에서
01 시련을 겪는 몸
02 죽은 자는 어떻게 하나?
03 부상과 부상자
04 증언하다
05 〈온갖 엄청난 감정〉
06 식민지에서: 야만이 된 전쟁
시민 쪽에서
07 밑에서 본 폭격
08 히로시마에 대한 침묵
09 점령
10 고야: 대학살의 해부학
11 1914~1915년, 온 사회가 동원되다
12 일본: 남의 전쟁?
13 굶주림, 또 다른 무기
14 극단적 폭력
15 이웃 사람을 죽이기
16 방데 내전
17 강간, 전쟁의 무기?
18 탈주: 난민과 실향민
4부 전쟁에서 벗어나기
서론
01 빈, 파리, 얄타: 화해하다
02 병사의 귀향
03 폐허 위에
04 스탈린그라드의 불꽃이 꺼졌다
05 남북 전쟁에서 이긴 자는 누구일까
06 애도를 위한 시간
07 미라이의 혼령들
08 신경과 신경증
09 살아남은 증인
10 재판하기, 진실을 말하기, 화해하기
11 집단 학살 이후: 가차차 재판
연표
참고 문헌
감사의 말
감수자의 말
찾아보기
시대와 함께 달라지는 전쟁의 양상
지난 200년 간 전쟁은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했다. 외교적 절차를 통해 선포되는 전쟁이 최근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이 전쟁과 <특수 군사 작전>이라는 이름이 붙는 양상, 한두 차례의 전투로 전쟁의 방향이 결정지어진다는 통념이 깨지는 과정, 군인들이 맞부딪히는 전장만이 아닌 전쟁에 동원되는 물자를 생산하는 후방으로도 전선이 확장되는 과정을 다룬다. 다른 한편으로 드론이 유인 군용기나 보병을 대신하여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현대전의 양상도 소개한다. 책의 1부「근대 전쟁의 탄생」은 이처럼 현대에 접어들어 다른 모습을 띠게 된 현대 전쟁의 모습과 역사적 기원을 밝혀낸다.
전쟁의 변화는 전쟁과 군대 속에서 살아가는 군인들의 삶에도 영향을 준다. 근대적인 군대에서 군인은 어떻게 직업이 된 것일까? 그리고 전쟁과 함께 군에 투신하는 군인들은 어떤 동기를 가지고 군인이 된 것일까? 2부 「군대의 세계」에서는 식민지인 병사들과 <대의>를 수호하기 위해 타국의 전쟁을 지원하러 떠난 의용병 같은 사례들을 통해 그들에게 내면화된 이념과 신화, 정서적인 측면과 현실적인 동기들을 복합적으로 살펴본다. 더불어 전쟁에 참여한 여성들, 그리고 그들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가부장적인 질서에 대한 비판적인 역사를 통해 전쟁을 보는 시선에 다양성을 더한다.
전쟁이 일어나고, 군인과 시민들이 동원되면 각자의 위치와 시선에서 전쟁을 경험하게 된다. 군인들의 관점에서 부상과 죽음과 같은 신체적인 경험과 전투에 돌입하는 순간 군인들을 압도하는 감정들은 이 책의 3부「전쟁 경험」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다. 군인들의 경험과 더불어 시민들의 입장에서 경험하는 전쟁에 대해 런던 대공습과 히로시마 핵 폭격, 무역 봉쇄로 인한 빈곤, 점령지 시민들과 포로들을 향한 성적 학대와 이를 피해 고향을 떠나는 난민들과 실향민의 사례로 전쟁 경험이 단순히 군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