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_ 어떻게 자연과 다시 만날 것인가
1장 신들이 땅 위를 거닐던 때 _ 미토스와 로고스
2장 “만물이 내 안에 있다” _ 성스러운 자연
3장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_ 욥의 침묵
4장 망가진 세계를 위한 노래 _ 슬픔과 고통
5장 신이 되는 동물들 _ 신성한 희생
6장 에고에서 풀려나기 _ 케노시스
7장 “자연은 기적이다” _ 감사
8장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 _ 황금률
9장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용서를 구합니다” _ 아힘사
10장 자기 초월과 공감의 동심원 _ 엑스타시스
에필로그 _ 침묵과 고독과 조용한 기쁨
감사의 말
주석
자이나교의 시대부터 낭만주의 시인들의 시대까지,
수천 년 인류 역사를 관통하여
자연의 성스러움과 경이로움을 찾아가는 지적인 여정
초기 기독교 수사들은 작은 흙 알갱이에서 신의 존재를 느꼈고, 이슬람 경전 쿠란은 자연이 알라가 준 최고의 기적이라고 가르쳤다. 자이나교도는 인간이 자연에 가하는 고통을 의식하는 삶을 살았고, 붓다는 내면의 영혼을 갈고닦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랑의 감정을 만물로 향하게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었다. 왜 거의 모든 종교에서 ‘자연은 성스럽다’는 믿음이 생겨났을까? 자연과 신과 인간을 총체적으로 보는 관점이 어떻게 인류의 정신에 뿌리내리게 되었을까?
이 책은 거의 모든 문화와 종교 전통에서 인간과 자연 세계의 관계를 동일한 관점으로 이해했던 이 놀라운 현상에 주목하면서 ‘성스러운 자연’이라는 개념이 인간 본성의 핵심임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생태 위기가 두려운 현실이 된 지금, 수천 년 전부터 인류가 세심하게 계발해 온 자연을 향한 경의를 삶의 중심에 되살려야 한다는 저자의 제안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난제를 뚫고 나아갈 새로운 인식의 길을 열어준다.
“만물 모두가 내 안에 있다”고 여긴 맹자, 자연을 향해 “거룩하다”고 외친 욥, “주는 구름 속에 계셨다”고 말한 예언자 무함마드, “자연의 빛과 찬란함”에 관해 쓴 윌리엄 워즈워스까지 자기중심주의를 벗어던지고 자연의 성스러움을 향한 공경을 실천한 이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깊은 인문학적 통찰이 담긴 유려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우리 시대의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이 전하는
자연과 인간의 성스러운 관계를 회복하는 길
2023년 7월 유엔은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막을 내리고 ‘지구가 펄펄 끓는’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에 들어섰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폭염과 산불이 발생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고 물 부족으로 식량 생산이 어려워졌으며 빙하가 녹아 높아진 해수면 때문에 인간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제 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