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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포도송이가 부른다 - 아꿈 동시선 3
저자 서향숙
출판사 아꿈
출판일 2023-08-17
정가 12,000원
ISBN 9791198134875
수량
시인의 말 | 밤 하늘을 바라봐요 04
제1부 바닷가 벚꽃
징검다리 14
종탑 16
보물찾기 17
바닷가 벚꽃 18
첫걸음 20
미나리 밭에서 21
쇠똥구리 22
오토바이 바퀴 이야기 24
달 26
구름 속을 걷다 27
해저터널 28
어깨동무 29
반달 30
힘센 파 32
수세미 33
목성 34
별은 무얼 할까 36

제2부 물의 잠은 언제 깰까?
지퍼의 생일 40
분수 42
해양케이블카1 44
해양케이블카2 45
가뭄 46
울돌목 바다 47
풍력발전기의 바람 48
가오리연 50
하얀 땀방울 52
소금 호수 54
누리호 55
비누 56

제3부 무릎 위에 쌓이는 별가루
포도송이가 부른다 60
반달 흔들의자 그네 62
들숨 날숨 63
왕 비눗방울 놀이 64
그림자 찾기 놀이 66
바둑 두기 67
노래하는 아저씨 68
쓰윽 69
도미노 놀이 70
이정표 72
보물선 바로 나야 73
스쿨존 74
틈 76
아카시아 꿀 78
백일홍 79

제4부 발 시렵겠어
쥐불놀이 82
나이테 84
이팝나무 85
무화과 86
돌배 88
우렁이 89
겨울나무 90
살얼음 91
주먹악수 92
한글 동물 그림 94
고드름1 96
고드름2 97
눈사람 신발 98
책 끝에 | 체험의 언어에 담아놓은 선한 영향력_ 전병호 100
전병호 작가 해설 부분
체험의 언어에 담아놓은 선한 영향력

1
먼저 시를 한 편 읽어볼까요?

밤새 별들이
왜 풀밭으로
내려오는 걸까?

노래하는 풀벌레
목을 축이라고
이슬방울을 빚는 걸 거야

밤새 별들이
왜 옹달샘으로
내려오는 걸까?

맑은 샘물이
더 반짝이라고
별빛을 뿌려주는 걸 거야.

_ 「별은 무얼 할까」 전문

시인이 묻습니다. “밤새 별들이 / 왜 풀밭으로 / 내려 오는 걸까?”라고 말입니다. 생각해 보지만 답이 얼른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2연을 읽어봅니다. 아하, “노래하는 풀벌레 / 목축이라고” 그랬다는 군요. 밤새 노래했으니 목이 많이 마르겠지요.
시인이 다시 묻습니다. “밤새 별들이 / 왜 옹달샘으로/ 내려오는 걸까?”라고 말입니다. 그것은 “맑은 샘물이/ 더 반짝이라고” 별빛을 뿌려주는 것이라는군요. 맑은 샘물이 더 맑아지겠네요.
이 시를 읽으면 밤새워 노래하는 풀벌레, 풀잎 끝에 맺히는 이슬, 옹달샘 맑은 물속에서 반짝이는 별 이미지가 가슴에 가득 차오르면서 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을 더없이 맑고 순수해지게 합니다. 아마도 서향숙 시인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동심의 세계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연 단위로 묻고 답하는 문답식 구조, 맑고 깨끗한 자연물을 통해 보여주는 순수 동심의 세계, 저학년 어린이에게 맞춘 눈높이, 단순명쾌성을 살린 시적 표현, 별이 풀밭으로 내려온다는 물활론의 세계 등 서향숙 시인의 시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핵심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는 시입니다.

- 중략

서향숙 시인의 연보를 살펴보면 유난히 눈에 띄이는 것이 있습니다. 2012년 명지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면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광주교육대학교대학원 아동문학과에 겸임교수로 출강합니다. 이후, 광주광역시 남구청, KBC 광주방송, 광주 MBC, 광주광역시 노대동성당, 광주 수완초, 광주광역시 동구청 평생교육원 등에서 동시와 동요 창작 강의를 해오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