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헌정의 편지 11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로렌초 데 메디치 전하께 11
2막. 국가를 장악하고 통치하는 문제에 관하여 15
1장. 군주국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방식으로 획득되는가 15
2장. 세습 군주국에 대하여 18
3장. 혼합 군주국에 대하여 21
4장. 알렉산드로스에게 정복당했던 다리우스 왕국은 왜 대왕이 죽은 후 그의 후계자들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41
5장. 점령되기 전에 자신들의 법에 따라 살아온 자치 도시나 군주국은 어떻게 통치해야 하는가 47
6장. 자신의 군대와 자신의 비르투로 획득한 신생 군주국에 대하여 51
7장. 타인의 무력과 운명의 힘으로 획득한 신생 군주국에 대하여 59
8장. 사악한 행동으로 군주국을 장악한 사람들에 대하여 75
9장. 시민 군주국에 대하여 83
10장. 군주국의 강함은 어떻게 측정되어야 하나 90
11장. 교회 군주국에 대하여 94
3막. 민중을 조직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하여 99
12장. 군대의 다양한 종류와 용병에 대하여 99
13장. 원군, 혼성군, 자국군에 대하여 108
14장. 군주는 군사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115
4막. 인간의 정치가 갖는 윤리성의 특별함에 관하여 121
15장. 사람들, 그 가운데서도 특히 군주가 칭찬 또는 비난받는 일들에 관하여 121
16장. 너그러운 씀씀이와 인색함에 관하여 125
17장. 잔인함과 자비로움에 관하여, 그리고 사랑을 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그 반대가 나은지에 관하여 130
18장. 군주의 신의는 어떤 방식으로 지켜져야 하는가 136
19장. 경멸과 미움을 피하는 문제에 관하여 142
20장. 요새를 구축하는 일과 군주들이 일상적으로 행하는 다른 많은 일들, 그것들은 유용한가 그렇지 않은가 159
21장. 탁월한 존재로 여겨지려면 군주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68
22장. 군주를 보좌하는 측근 신하에 관하여 175
23장. 아첨꾼을 어떻게
1513년 집필된 『군주론』은 단테의 신곡을 제치고 가장 많이 번역된 이탈리아의 고전이자, 국내에서도 여러 종이 번역/출판/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 새로운 번역본이 출간되고 있는 것은 고전이란 시간과 공간의 맥락에 따라 새롭게 조명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박상훈 박사가 번역하고, 최장집 교수가 해제를 쓴 이 책의 새로운 점은 무엇인가. 두 사람의 공통된 관심은 당면한 한국 민주주의에서 제기되는 문제, 즉 현실에 고전이 어떤 유익함을 줄 수 있는가, 현대 민주주의의 실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탐구하는 것이다. 실패를 거듭해 온 ‘민주화 이후의 정치’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맥락에서 정치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말이다.
해제를 통해 최장집 교수는 정치철학적 맥락에서 『군주론』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① 마키아벨리의 현실주의를 단순하고 편협한 현실주의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왜 정치에서 현실주의가 심오한 가치를 갖는지를 말한다는 점, ② 민주주의자로서의 마키아벨리에 주목하고 그 사상의 민중적 기초를 강조하는 학계의 최신 주장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박상훈 박사가 번역한 『군주론』은 학문적 세계 밖에 있는 보통 사람들, 정치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하고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가능한 한 분명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었고, 역사적 맥락 속에서 두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대적 배경과 인물, 중요한 개념에 대한 설명을 달았다.
기존 해석들이 (행운/운명/기회/환경과 같은 객관적 상황 내지 제약을 의미하는 포르투나와 (용기/대담성/결단력/위용/의지/리더십/교활함과 같은 지도자의 덕목 내지는 주체적 역량, 능력을 뜻하는 비르투에 주목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그와 더불어, 그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네체시타와 프루덴차라는 개념을 조명함으로써 마키아벨리의 정치관을 좀 더 넓고 풍부하게 볼 수 있게 했다(네체시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