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일본이라면 무조건 “노!”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1부 가까운 나라, 판이한 문화- 한일 역사의 갈림길
1장 한국과 일본, 비슷한 듯 다른 듯
소용돌이의 한국, 상자 속의 일본
도시의 일본, 농촌의 조선
문의 나라 한국, 무의 나라 일본?
한국의 개인, 일본의 개인
민란 없는 일본, 민심의 나라 한국
순위 매기기 좋아하는 일본인
일본의 야쿠役, 한국의 리더십
지정학적 지옥 한국, 지질학적 지옥 일본
한반도와 ‘지정학 쓰나미’
2장 메이지 일본을 강하게 만든 힘
일본사 감상법 1
일본사 감상법 2
메이지유신과 586의 유신
막부파와 반막부파의 개혁·개방 경쟁
진영을 넘나든 정치가들의 활극, 메이지유신
메이지 일본의 ‘성공’ 비결
손정의가 료마에게 배운 것
3장 임기응변과 면종복배의 나라, 한국
한국사 감상법
세종의 ‘문명적 주체’ 만들기
한국혁명
조선자강의 아쉬움
‘뜨거운 감자’ 흥선대원군
구한말 한·중·일 외교전
김옥균과 미야자키 도텐의 선상 음주
아! 1898년
조선 식민지화의 세계사적 특수성
‘면종복배’를 헌법 전문에 넣자
한국혁명
2부 무시와 두려움 사이- 한국과 일본 상호 인식의 덫
4장 조선이 망한 것은 반일 감정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일본을 대하는 법
무엇을 위한 반일인가
일본을 경시하는 맨 마지막 나라가 되어야 한다
‘노 재팬’에서 일본의 몰락으로?
고대 일본 속의 한민족사를 찾아서
연금술은 우리의 적
혹시 ‘한국제국주의’를 원했던 건가
5장 한국이 일본 밑에 있어야 한다는 묘한 심리
일본인의 ‘한국 콤플렉스(?’
점입가경, 일본의 혐한
불친절해진 일본인
일본인은 정말 전쟁을 아는가
근대 일본의 묻힌 목소리들
기로에 선 일본인의 자기인식
3부 콤플렉스를 넘어서 미래로- 일본을 다루는 법
6장 천황의 국민, 공화국의 시민
‘민족’과 ‘자유’도 일제 잔재?
천황인가, 일왕인가
천황과 탄핵
역사교육, 다
조선의 대실패와 일본의 대성공을 가른 차이는?
한일 근대사 두 나라의 성패를 날카롭게 성찰하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줄곧 한반도로부터 선진문물을 전수받았다. 그런 미개했던 섬나라가 메이지유신으로 운 좋게 변신에 성공해 벼락출세했고 부강해졌다. 이때 일본에 뒤처진 조선은 근대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이후 국권까지 빼앗기는 치욕을 겪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다. 그런데 당시 조선은 정말 아깝게 일본에게 뒤처졌을 뿐이고 일본의 성공은 그저 어쩌다 얻어걸린 행운에 불과했던 것일까?
일본에게는 대성공의 역사, 한국에게는 대실패의 세월이었던 근대 초입, 두 나라는 무엇이 달랐고 그 배경엔 어떤 정치적, 사회경제적, 외교적 역량 차이가 존재했을까. 박훈 교수는 이 시기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직시한다. (1부 가까운 나라, 판이한 문화- 한일 역사의 갈림길 저자는 강화도조약부터 메이지유신까지, 김옥균부터 사카모토 료마까지, 한일 근대사의 주요 장면과 인물들을 되짚으며 두 나라의 성패를 정면에서 응시하고 날카롭게 성찰한다.
“당시의 일본인들은 무엇보다 세계 대세에 민감했다. 열심히 읽었고 진지하게 들었고 치열하게 공부했다. 그리고 다툼을 최소화하고 단결했다. 같은 시기 한국은 아마도 2000년 역사상 가장 지리멸렬한 상태였을 것이다.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이 트라우마 때문인지 한국 시민들은 이 시기를 좀처럼 직시하려 하지 않았다. 일본의 침략성을 규탄하거나 ‘구한말처럼 되지 말자’는 구호에 그쳤을 뿐, 역사의 진상을 정면에서 응시하려는 자세는 충분하지 않았다.”
무시와 두려움 사이, 콤플렉스 섞인 일본 인식
반일을, 혐한을 넘어서 새로운 관계를 도모할 때
‘왜놈’이라는 말이 보여주는 것처럼 한국인의 일본 멸시와 불신은 유서 깊다. 하지만 ‘왜놈’이라는 말에는 두려움과 불안의 감정도 진하게 묻어 있다. ‘왜놈’이라며 일본을 얕잡아보는 사람이 일제日製의 우수성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