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발간사 ― 윤범모
Foreword ― Youn Bummo
010 유강열과 친구들: 공예의 재구성 ― 윤소림
Curatorial Essay Yoo Kangyul and His Friends: Reframing Crafts ― Yoon Sorim
016 도판 Plates
176 ‘공예’ 너머, 공예적인 것에 대하여 ― 이인범
Craft beyond Craft ― Lee Ihnbum
182 유강열의 생애와 조형세계 ― 장경희
The Life of Yoo Kangyul and His Plastic Art ― Jang Kyung Hee
192 격랑의 조형가 유강열 ― 조새미
Yoo Kangyul, a Plastic Artist in Turmoil ― Cho Saemi
200 1960,70년대 한국 ‘공예계’ 지형과 유강열의 위상 ― 박남희
The Position of Yoo Kangyul within the Korean Craft Landscape of the 1960s and 1970s ― Park Namhee
216 구성과: 인간 “한 공예미술가의 입장에서” ― 유강열
Construction and Humanity: “On the Standpoint from a Craft Artist” ― Yoo Kangyul
222 ‘유강열아카이브’ 기증을 회고하며 ― 신영옥
Remembering the Donation of ‘Yoo Kangyul Archive’ ― Shin Young-ok
224 유강열 연보
Yoo Kangyul Chronology
250 참여작가 이력
Artists Biography
256 도판목록 List of Plates
책 속에서
판화, 염색, 디자인, 건축, 예술, 교육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유강열과 그의 활동에 동반한 예술인들이 이룬 업적의 상관관계는 현시대 다각적인 문화 현상 속에서 개별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상을 설정하는 데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들이 시대에 조응하며 각 장르, 영역들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욱 확장된 상상력의 기반을 다지는 단서를 축적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p.11, 「유강열과 친구들: 공예의 재구성, 윤소림(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중에서
그렇다면 이번 ≪유강열과 친구들: 공예의 재구성≫전이야말로 미술과 공예, 공예와 디자인, 한국적 전통과 서구 지향, 대학 미술교육과 미술 현장, 이론과 실천, 행정가/기획자와 작가의 사이를 거침없이 오가며 활동했던 예술가 유강열의 예술세계뿐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작동되는 문화적 식민성의 프레임을 거둬내어 우리 미술을 바라보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
--- p.178, 「’공예’너머, 공예적인 것에 대하여, 이인범(IBLee Institute 대표」 중에서
그는 염색공예를 전담하면서 실크스크린에 의해 염색공예와 판화작업을 통합하여 교육하였다. 예술적 작업도 중요했지만 당시 사회가 요구하던 디자이너로서의 역할도 함께 고민한 것이다. 1966년 수출 산업제품의 개발 촉진을 목표로 시작된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이하 ‘상공미전’≫에 운영위원이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섬유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게 되었다. 염색작업이나 판화작업이 순수미술적 성격이 강하다면 실크스크린은 아직 활발하지 않았던 텍스타일 디자인을 위한 원형 디자인으로 기능한 것이다. 특히 1970년대가 되면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산업공예가 당면과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여 그의 만년의 작업은 원색의 강렬한 색상이 강조되는 실크스크린 기법을 적극 활용하여 예술적인 공예와 실용적인 디자인이 공존하게 된다.
--- p.188, 「유강열의 생애와 조형세계, 장경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