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 오는 밤의 도깨비 다리
2. 도깨비 시장에서 한가락
3. 마음 도둑들
4. 흥을 일으키는 아이
5. 늴리리야 니나노
6. 혼백에 기생하는 벌레
7. 일일 도깨비 체험
8. 도깨비냐? 인간이냐?
9. 토닥토닥 체온기
10. 목숨을 건 팔씨름
11. 정수범 살리기 프로젝트
12. 한 달의 시간
13. 흥으로 산다
14. 얼싸 좋네, 아 좋네
작가의 말
가상과 현실을 능청스럽게 넘나드는 기발한 상상력,
‘도깨비폰’ 판타지가 돌아왔다!
2018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는 ‘도깨비’라는 판타지의 본질을 통찰하고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변용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출간 즉시 어린이 분야 베스트셀러, 초등 ‘한 학기 한 권 읽기’ 주요 도서로 자리매김했다. 박하익 작가가 약 6년 만에 선보인 후속작 『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에는 그간 강연에서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며 어린이의 일상과 가상 세계에 대해 더한층 깊이 파고든 작가의 숙고와 통찰이 담겼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연동되는 촘촘한 도깨비 세계관과 통통 튀는 캐릭터들이 책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도깨비 세상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만리경’에서 이용자들의 영상 조회 수에 따라 창작자가 ‘기운’을 벌어들여 화폐로 사용하고, 그렇게 부를 축적하는 이의 몸과 마음의 건강이 부지불식간에 나빠진다는 설정은 다양한 SNS, 유튜브 등 어린이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콘텐츠 공유 플랫폼의 명암을 탁월하게 보여 주며 독자 스스로 가상 세계의 양면성에 대해 돌아보도록 한다.
인기, 자신감, 돈…… 무엇이든 다 주는 도깨비폰을 손에 넣었다!
“단, 당신의 남은 수명은 한 달입니다.”
우연히 도깨비 세상에 발을 들인 주인공 ‘수범’은 도깨비들의 제안에 넘어가 가수로 활동하게 되고, 단숨에 스타로 발돋움한다. 최신형 도깨비폰까지 갖게 된 수범은 예전과 달리 일상에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교우 관계도 원만해진 것이 도깨비폰 덕분이라고 여기며 현실의 삶보다 도깨비 세상의 생활에 더 충실히 임한다. 수범의 같은 반 친구로 등장하는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의 주인공 ‘지우’는 수범에게 도깨비폰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충고하지만 수범은 새겨듣지 않는다. 그러던 중 수범의 도깨비폰에 수명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알림 창이 뜬다. 인간의 기운보다 도깨비의 기운이 더 많아져 죽을 위기에 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