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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음이 아픈 사람들
저자 토머스 인셀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출판일 2023-08-25
정가 19,800원
ISBN 978898602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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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에 대해
머리말

1부 치료의 위기
1장 우리의 문제
2장 우리 정서에 이질적인 존재
3장 치료는 효과가 있다

2부 변화를 위해 장벽 넘어서기
4장 위기관리 바꾸기
5장 질적 차이 건너기
6장 정밀 의학
7장 낙인을 넘어서
8장 회복: 사람, 장소, 목적

3부 앞으로 나아갈 길
9장 간단한 해결책
10장 혁신
11장 예방
12장 치유

감사의 말
부록

찾아보기
정신 질환의 위기는 의학적 문제가 아닌
사회 정의의 문제

사람들은 정신 질환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우리의 시선 밖에 존재하는, 무지의 대상이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는 곧 차별로 이어진다. 정신 질환자는 회복할 수 있으며 그들의 회복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왜 정신 질환자의 회복이 그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할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병에 걸리듯, 정신 질환 역시 그러한 질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 정신 질환과 마주하지 않았을 뿐이다.
새로운 약물과 치료법은 더 많은, 더 나은 치료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미 있는 치료법과 약물만으로도 우리는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정신 질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적절히 조합해 적용하는 것. 그들의 회복을 지지하고 우리 사회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현재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이 책은 정신 질환의 회복에서 ‘회복’을 새롭게 정의한다. 단순히 증상의 완화를 넘어서 정신 질환자가 의미 있고 소중한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삶으로의 복귀를 ‘회복’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사회적 연결망과 지지를 그들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정신 질환의 치료와 회복에 관한 문제는 사회 정의의 문제가 된다.

위기에만 대응하는 시스템으로는
그 누구도 구하지 못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는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이 없다”고 말한다. 그때그때 닥친 위기에 대응하는 “질병 중심 시스템”만이 있다는 것이다. 증상 완화만을 목표로 삼는 시스템에서 환자들은 아무도 회복하지 못한다. 병상은 없고, 약물만이 유일한 치료법이 되어 버린 세상이다. 회복하지 못한 정신 질환자들의 끝은 폭력과 처벌이다. 그들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된다. 정신 질환자들은 “심근경색이 올 때마다 아스피린을 처방받는” 듯한 치료법 안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끝없는 굴레 속에 갇힌다.
정신 질환에 찍히는 낙인과 차별은 우리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