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 막스 에른스트, 마리 로랑생부터
아서 래컴, 토베 얀손, 구사마 야요이까지
한 권으로 만나는 앨리스 월드
한 권의 책으로 고전 문학의 문학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만나는 <소전서가 북아트 시리즈>. 문학과 미술의 역사에서 유의미한 자리를 차지하는 북아트 도서들을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레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가 확장된다. 소전서가 북아트 시리즈의 첫 책으로 『앨리스: 우리는 한때 이상한 나라에 있었다』가 출간되었다.
17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널리 읽힌다는 책, 동화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면서 초현실주의의 상징적인 캐릭터가 된 작품, 바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하 『앨리스』이다. 꿈과 환상의 영역에 맞닿은 『앨리스』는 정신 분석학으로, 초현실주의로, 무의식에 대한 메타포로 해석되며 적극적으로 연구와 인용의 대상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다양한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이 작품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앨리스: 우리는 한때 이상한 나라에 있었다』는 고전 문학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서 <북아트>를 제시한다. 살바도르 달리, 막스 에른스트, 마리 로랑생 등 예술계의 거장들은 이 다층적인 텍스트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시각화하여 책이라는 물성에 담아냈다. 달리는 앨리스에게 자신의 예술 세계에서 주요한 상징을 부여했고, 에른스트는 직접 선별한 장면을 독창적인 판화 기법으로 표현했다. 천상의 여성들이 머무는 매혹적인 원더랜드를 보여 준 로랑생이나 그로테스크한 에너지로 『앨리스』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든 랠프 스테드먼은 『앨리스』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제시하면서 그 자체로 새로운 원더랜드를 열었다.
이 책은 그러한 예술가들의 『앨리스』 북아트를 270여 컷의 사진과 도판으로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영문학, 미술사학, 번역학, 수학, 신화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 6인이 새롭게 쓴 에세이를 실어 『앨리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