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 엘리자-로봇은 인간의 감성을 넘어설 수 있는가
1장 컴퓨터
2장 1936년
3장 ERMA
4장 이원론
5장 튜링 테스트
6장 마이 페어 레이디
7장 철수
8장 용산 온라인 매장 효과
2부 덴드랄-뭘 해야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할 수 있나?
1장 화학
2장 외계 생명체
3장 인공지능 겨울
4장 제5세대 컴퓨터
5장 기계 학습
6장 제4차 산업혁명
3부 MCP-인류는 곧 사라질 것인가?
1장 사이버네틱스
2장 신경의 활동에 내재하는 인상들의 논리적 계산
3장 딥 러닝
4장 사람 수준의 인공지능
5장 특이점
6장 로봇 인권법
7장 해킹하는 기계를 해킹하는 기계
8장 알콜 중독
4부 로봇 공화국-내일은 또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1장 퀘이크
2장 미래
3장 기본 소득
4장 로봇 대통령
참고문헌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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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의 가장 큰 장점은 약간은 딱딱할 수 있는 관련 내용과 거창한 주제 전달의 방식을 택하는 대신 이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력을 십분 활용하여 이야기처럼 풀어놓은 쉽고 편안한 서술이다. 어릴 때부터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자신이 겪은 과거의 한 기억을 통해 인공지능의 역사로 흘러들어간 책의 내용은 가장 기본적인 인공지능을 만들어낸 20세기 초중반의 과학자 앨런 튜링과 요제프 바이첸바움과 당시의 난관들을 곁에서 보듯 풀어놓는다. 그 역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발전방식을 체득할 수 있는 것은 기승전결과 현실적인 예시를 갖춘 작가 특유의 서술방식의 힘이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기 쉽고 편안한 서술 속에 풀어놓은 인공지능에 관한 작가의 생생한 통찰력이다. 《로봇 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에서 작가가 크게 주목한 것은 다음 다섯 가지다.
첫째, 최초의 실용적인 인공지능 덴드랄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 덴드랄은 원래 정치학 전공자였던 허버트 사이먼에게 지도를 받고 논리학을 전공한 학자 에드워드 파이젠바움이 유전학자 조슈아 리더버그의 외계 생명체 연구를 돕기 위해 화학 분야에서 개발한 것이다. 덴드랄의 사례는 자유로운 주제와 자유로운 교류 속에서 어떻게 대단히 실용적인 연구가 탄생하고 있는지 보여 준다. 그리고 거기에서 독특하고 창의적이며 실용적이기까지 한 결과가 탄생했다. 이런 활발한 교류가 한국에서 생길 수 있을까?
둘째, 인공지능의 효과.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에 시키게 되면, 감성적인 면이 제거되면서 사용자인 인간의 정서적 스트레스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악명 높은 용산의 컴퓨터 가게에 직접 방문하게 되면, 점원에게 속을 가능성과 숱한 호객행위 때문에 부담이 생긴다. 하지만 똑같은 가게가 사람 없이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팔게 되면, 고객은 이 모든 일에 시달릴 필요 없이 더 편안한 마음으로